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는 13일부터 전담약국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14일부터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로비드의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이 맡는다.

11일 보건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초도물량이 이번 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공급된다. 공급 초기에는 연령과 치료 상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증상 발현 후 5일 내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구분되는 환자 등에 우선 투여할 예정이다. 공급이 안정되면 긴급사용승인 전체 대상으로 확대한다.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이 맡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보건소와 전담약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자 교육 자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담약국 281개소와 전담약국 91개소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한다. 환자는 의료기관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 지자체나 약국 등을 통해 팍스로비드를 투약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 경증·중등증 성인과 40kg이 넘는 12세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 사용승인을 승인했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150mg 2정과 ‘리토나비르’ 100mg 1정 등을 하루 2회 12시간마다 5일 간 복용해야 한다.

정부는 내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 대상·공급 기관·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MSD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