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서 18일부터 100여점 전시
미술품 애호가 소장 이응노 작품 기획전 대전서 열린다
미술품 애호가인 고 조재진 씨와 부인 박경임 씨가 소장한 고암 이응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대전서 열린다.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기획전 '안목(眼目) : 청관재 이응노 컬렉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재진·박경임 씨 부부는 1970년대 중반부터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 집이라는 의미의 '청관재'는 이들의 컬렉션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사용된다.

부부는 미술품에 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으로 국내외 화랑과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작품을 수집해왔다.

주요 컬렉션으로 민중미술 작품들과 조선시대 민화, 추사와 이응노 작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추사와 이응노 작품은 청관재가 마지막까지 소장한 컬렉션이다.

193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작품부터 해방 전후 혼란기, 한국전쟁과 1958년 프랑스로 떠나기 전까지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죽'(1932년), '분난'(1933년), '매'(1934년), '공주산성'(1940년), '양색시'(1946년) 등 초기 작품은 물론 전쟁을 기록한 이응노의 대표 작품인 '6·25'(1950년), 전쟁의 피폐한 삶을 재건하려는 이들의 노력을 그린 '영차영차'(1954년)에 이어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때 자유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은 '군상' 시리즈까지 100여점이 전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