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저렉션' 흥행참패…잘 나가는 '스파이더맨'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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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 21만…북미 수익도 예상치 훨씬 밑돌아
바로 전편이 19년 전, 2030 유인 못해…"감독·출연진 매력도 떨어져" 할리우드 최대 기대작으로 거론됐던 SF 액션 영화 '매트릭스'의 4편 '리저렉션'이 국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걸작 '매트릭스'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리저렉션'은 '매트릭스' 1∼3편을 선보인 워쇼스키 자매 중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으로 연출한 영화다.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원년멤버도 출연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서는 관객의 외면을 당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리저렉션'은 국내에서 전날까지 총 20만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일 관객은 196명에 불과해 박스오피스 11위에 머물렀다.
홈그라운드인 북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날까지 총3천4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개봉 첫 5일 동안에만 4천만 달러에서, 많게는 7천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총 수익은 1억2천400만달러로, 현지 언론이 추측한 영화 제작비(1억7천600만 달러) 회수마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아직 영화가 상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편(4억6천600만 달러), 2편(7억4천100만 달러), 3편(4억2천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흥행 참패' 수준이다.
흥행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는 '매트릭스' 시리즈가 극장의 주 이용객인 20·30대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이 꼽힌다.
1999년 첫 선을 보인 '매트릭스'는 가장 최근 속편인 '레볼루션'이 19년 전인 2003년에 개봉했다.
시기상으로 애초 2030 세대가 '매트릭스' 시리즈 팬이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시리즈라는 형식의 특성상 1∼3편을 모두 봐야 4편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존 관객이 아닌 새로운 관객의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는 '스파이더맨' 3편 '노 웨이 홈'의 경우 젊은 세대가 어릴 적부터 꾸준히 봐 왔던 콘텐츠이기 때문에 속편이라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매트릭스' 2·3편인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이 1편에 비해 혹평을 받아 4편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도 자체가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는 "거의 20년 동안 매트릭스 시리즈는 관객들에게 나쁜 평을 남긴 속편 논란으로 얼룩졌다"며 "다른 매트릭스 영화에 대한 욕구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워쇼스키 감독과 배우들이 2030 세대를 끌기에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워쇼스키 감독은 '매트릭스'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배우들도 나이가 많은 데다 딱히 크게 호기심을 끌 만한 성공작이 없다"며 "관객들이 '리저렉션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들도록 할 유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바로 전편이 19년 전, 2030 유인 못해…"감독·출연진 매력도 떨어져" 할리우드 최대 기대작으로 거론됐던 SF 액션 영화 '매트릭스'의 4편 '리저렉션'이 국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걸작 '매트릭스'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리저렉션'은 '매트릭스' 1∼3편을 선보인 워쇼스키 자매 중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으로 연출한 영화다.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원년멤버도 출연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서는 관객의 외면을 당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리저렉션'은 국내에서 전날까지 총 20만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일 관객은 196명에 불과해 박스오피스 11위에 머물렀다.
홈그라운드인 북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날까지 총3천4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개봉 첫 5일 동안에만 4천만 달러에서, 많게는 7천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총 수익은 1억2천400만달러로, 현지 언론이 추측한 영화 제작비(1억7천600만 달러) 회수마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아직 영화가 상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편(4억6천600만 달러), 2편(7억4천100만 달러), 3편(4억2천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흥행 참패' 수준이다.
흥행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는 '매트릭스' 시리즈가 극장의 주 이용객인 20·30대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이 꼽힌다.
1999년 첫 선을 보인 '매트릭스'는 가장 최근 속편인 '레볼루션'이 19년 전인 2003년에 개봉했다.
시기상으로 애초 2030 세대가 '매트릭스' 시리즈 팬이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시리즈라는 형식의 특성상 1∼3편을 모두 봐야 4편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존 관객이 아닌 새로운 관객의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는 '스파이더맨' 3편 '노 웨이 홈'의 경우 젊은 세대가 어릴 적부터 꾸준히 봐 왔던 콘텐츠이기 때문에 속편이라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매트릭스' 2·3편인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이 1편에 비해 혹평을 받아 4편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도 자체가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는 "거의 20년 동안 매트릭스 시리즈는 관객들에게 나쁜 평을 남긴 속편 논란으로 얼룩졌다"며 "다른 매트릭스 영화에 대한 욕구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워쇼스키 감독과 배우들이 2030 세대를 끌기에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워쇼스키 감독은 '매트릭스'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배우들도 나이가 많은 데다 딱히 크게 호기심을 끌 만한 성공작이 없다"며 "관객들이 '리저렉션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들도록 할 유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