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약발' 다한 가운데 상반기 인프라 집중 투자로 충격 완화 시도 지방 정부 부채 압력 속 투자 '사보타주' 극복 관건
중국 중앙 정부가 경기 급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점 투자 프로젝트를 서둘러 집행하라고 관계 당국과 각 지방 정부에 주문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2020년과 같은 고강도 경기부양 여력이 없는 가운데 가용 재원을 경기 운용의 고비가 될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부채 압력에 직면한 일선 지방 정부의 소극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 및 기타 특별계획 차원에서 확정된 주요 투자의 집행을 더욱 서두르기로 했다.
국무원은 "현재 경제가 언덕을 넘는 고비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안정적 성장 목표를 더욱 두드러진 지위에 올려놓은 가운데 최종소비와 유효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경제 하방 압력을 버텨내고 1분기와 상반기 경제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원은 '물이 넘쳐흐를 정도로 농경지에 물을 댄다'는 뜻으로 과도한 부양 조치를 상징하는 '대수만관'(大水漫灌)을 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혀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크게 확대하기보다는 집행 시기를 앞당기는 대응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국무원은 작년 3월 확정된 14·5계획에서 확정된 102개 중대 프로젝트와 특수목적 채권 발행 대상 프로젝트들의 건설을 서두르라고 촉구하면서 식량·에너지 안보, 선진 제조업·하이테크 산업, 교통·물류, 인터넷 통신, 보장성(서민 지원) 주택, 수리(水利) 등 분야를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특히 국무원은 계획된 투자를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 정부를 정면으로 질타하면서 투자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국무원은 "신규 착공 프로젝트가 감소한 지방은 업무를 강화해 부진한 상황을 만회해야 한다"며 "작년 4분기에 발행된 1조2천억 위안(약 224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자금을 조속히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작년 말 1조4천600억 위안(약 274조원) 규모의 2022년도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미리 각 지방 정부에 배정했다.
이는 2022년 예산이 확정되는 3월 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전까지 공백 없이 투자가 이뤄지게 하기 위한 조처다.
중국이 이처럼 공공투자 조기 집행을 서두르는 것은 올해 상반기 자국 경제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8.3%까지 올랐다가 3분기에는 4.9%로 떨어졌고 주요 기관은 4분기 성장률이 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 특히 일반적으로 공공투자의 공백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투자를 조기 집행함으로써 경기가 작년 4분기 바닥을 찍고 안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고민이 크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20년 2.3%에서 올해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8.0%로 잠시 반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2년 평균 성장 속도는 약 5.2%로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의 6.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으로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엔진 중 소비와 투자가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 특수' 덕에 그나마 홀로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던 수출마저 올해부터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중국으로는 경기 둔화 충격을 최소화할 적극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돼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의 공간도 그리 넓지 않은 중국이 투자 조기 집행이라는 '운용의 미'로 경제 난관을 돌파하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막상 일선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지방 당국의 '사보타주'(태업)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중앙 정부가 음성 채무를 비롯한 지방 정부의 채무 비율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지방 정부들은 중앙이 내려준 특수목적채권조차 제대로 발행하지 않거나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의 집행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 정부가 벌이는 특정 사업 재원 확보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채권은 발행 한도를 정해준 중앙 정부가 아닌 지방 정부가 최종적으로 갚아야 한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인프라 시설 투자 증가율 작년 1∼2월(춘제 관계로 한 번만 발표) 36.6%에서 작년 11월 -0.2%로 급락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학술지 금융박람(金融博覽) 기고문에서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가 현저히 낮아진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지방정부가 채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인프라 투자에 쓸 재정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방 책임자들이 지방의 금융 위험 해소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채무를 지려는 적극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경기 안정화다 시급한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를 열 행사인 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밀어붙이면서 관계 당국과 지방 정부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핵심 경제 관료인 한원슈(韓文秀) 중앙재경위 판공실 부주임은 지난 5일 관영 잡지 랴오왕(瞭望) 기고 글에서 "거시경제 안정은 경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부동산·사교육 등을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 개혁'에 주력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경제 안정 유지가 중국공산당 차원의 최우선 목표가 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을 전격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대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냄으로써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현정 한경닷컴 기자 angeleve@hankyung.com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일부 유조선이 위험을 감수하고 항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그리스 선적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소속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해운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트래픽 자료에서 이 같은 항해 사실이 확인됐다.전쟁 이후 해협을 통과한 한 그리스 선박의 선주는 “위험이 엄청나다”면서도 “하지만 바다는 언제나 위험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이들 선박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거나 야간 항해를 하는 방식으로 위치 노출을 최소화했다. 해운 업계에서는 이런 항해를 두고 “적군 욕조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선주들이 이 같은 위험한 항해를 선택하는 이유는 전쟁 이후 급등한 운송료 때문이다. 보험료와 선원 임금이 크게 상승했지만 항해 한 번만 성공해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선박 중개업체 자료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선박의 용선료는 하루 50만달러(약 7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며 선박 운항을 독려했다.그러나 해운업계에서는 이러한 항해가 선원들의 생명을 건 도박과 다름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16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박한 주거 환경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테슬라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블로거 디마 제뉴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스크가 거주하는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인근 자택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집 내부는 억만장자의 주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출한 모습이었다.거실과 주방은 벽 없이 이어진 개방형 구조로 구성돼 있었고 흰색 수납장과 스테인리스 냉장고 등 기본 가구만 배치돼 있었다. 벽면에는 그림이나 장식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거실 중앙의 나무 테이블 위에는 로켓 모양 조형물과 책 몇 권이 놓여 있었고 일본도(카타나)도 함께 올려져 있었다.게시물에는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도 댓글을 남겨 실제 경험을 전했다. 메이는 “냉장고 안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집안에 수건도 단 한 장뿐이라 아들에게 양보해야 했다”고 밝혔다.또 “집 오른쪽 차고에서 잠을 잤다”며 “어린 시절 물도 없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나를 이런 ‘사치’에 미리 대비시켜 준 셈”이라고 농담을 덧붙였다.머스크는 과거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주택을 처분하고 스페이스X가 보유한 약 5만 달러 규모 조립식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도 머스크가 강조해 온 미니멀한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온라인에서는 머스크의 생활 방식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이들은 “세계 최고 부자의 집이라고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