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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모든 이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추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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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모든 이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추도의 밤
    아들 이한열 열사에 이어 거리의 투사로 나선 고(故) 배은심 여사의 영면을 하루 앞두고 그를 추모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0일 오후 빈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추도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해가 진 늦은 시간, 다소 쌀쌀한 날씨에 추도객들은 연신 핫팩을 주물렀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뜨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배 여사의 생전 모습이 나타난 대형 화면 앞에서 추도사와 추모 공연 등을 지켜본 추도객들의 표정은 엄숙했다.

    연세민주동문회 회원으로 인사말을 하러 나온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애석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는 지난 35년 동안 길거리를 헤매면서 민주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그런데 어머니는 자신이 바라는 성과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가셔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정치계 인사들을 향해 "여러분은 민주화를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지 않았느냐. 각성하라"며 배 여사의 바람을 지금까지 외면한 것에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해서 민주유공자법을 꼭 통과시켜달라"며 "그게 어머니의 뜻이고 어머니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당신은 모든 이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추도의 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어머니는 부당한 권력에 인권이 짓밟히고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셨다"며 "수없이 연행되고 길가에 내팽개쳐졌어도 늘 맨 앞에 계셨다"고 추억했다.

    이어 "끊임없이 아픈 이들과 함께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어머니가 돼 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도 아픈 마음으로 어머니의 숭고한 삶을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신의 뒤를 좇아 우리 사회에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열사의 어머니인 배 여사는 1987년 민주항쟁 과정에서 아들이 숨진 것을 계기로 "아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겠다"며 민주·인권 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퇴원 사흘 만에 다시 쓰러져 소생하지 못했다.

    유족과 장례위원회는 11일 고인의 발인식과 노제를 진행한 뒤 광주 북구 망월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당신은 모든 이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추도의 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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