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이 만나러 가셨나" 배은심 여사 별세에 광주 시민사회 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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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여사와 긴밀한 관계였던 김순 광주·전남 추모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이렇게 어머니(배 여사)를 보낼 수 없다.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황망해했다.
전날에도 배 여사의 자택을 방문해 담소를 나눴던 김 위원장은 "귀에 들리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는 민주유공자법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셨다"며 "한 달에 3분의 1을 그 앞에서 서 계셨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살아 계실 동안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제 정말로 어머니가 못다 이룬 뜻을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 여사와 자매처럼 지냈다는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도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찾아가기로 약속을 잡아놨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평생 한열이를 못 잊으시더니 결국 따라가셨나 보다"고 말했다.
또 "민주열사를 위해 생전에 너무 고생하고 애쓰신 분"이라며 "이제는 늘 못 잊어 하던 아들 옆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배 여사님의 존재와 활동은 민주화운동 단체에 큰 힘이 됐다"며 "아직 더 사셔야 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열사들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는 것을 그렇게 바라셨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배 여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날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 여사는 아들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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