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수익률 6000%?…더 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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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손부터 FNC까지 뛰어든 NFT 시장
"12초짜리 영상, 6천만 원에 팔았다"
"2억원이 1천만원 됐다"…피해도 속출
NFT의 명과 암, 확인은 <쓰리고>에서
"12초짜리 영상, 6천만 원에 팔았다"
"2억원이 1천만원 됐다"…피해도 속출
NFT의 명과 암, 확인은 <쓰리고>에서
※풀버전 영상은 한국경제TV 채널과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꽃》, 김춘수 (1922~2004)
김춘수 시인의 1952년작 《꽃》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를 설명하기에 가장 알맞습니다. 시 속에서 몸짓은 이름을 통해 비로소 '존재'하게 되죠. NFT도 그렇습니다. 디지털 파일에 고유값을 부과해, 이때까지는 하나의 파일에 지나지 않았던 디지털 파일이 유일한 파일로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NFT는 한 파일이 저장된 인터넷 주소와 소유자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는 기술입니다. '디지털 파일의 등기부등본'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됐죠. 고도의 기술이라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디지털 파일이 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의 반응은 이미 폭발적입니다. NFT 시장은 '억 소리'가 나죠.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10초 분량의 비디오 클립을 약 74억 원에 판매하면서 NFT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NFT, 과연 이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나도 투자해 볼 만한 시장일까요? 한국경제TV가 마음먹고 만든 경제 시사프로그램, <쓰리고>가 국내 NFT 시장의 명과 암을 파헤쳐 봤습니다.
● 마미손부터 SF9까지…"NFT, 지금 투자하세요"
가장 먼저 만난 취재원은 래퍼 마미손이었습니다. 마미손은 지난해 11월 유튜브를 통해 NFT 발행 계획을 내놨죠. 그렇게 자신에게 얽혔던 이슈를 형상화해 만든 12초짜리 영상 '수플렉스(SUFLEX)'는 NFT 마켓 '오픈씨'에서 약 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단발성 이벤트도 아니라고 합니다. 온갖 짤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모 씨와도 손을 잡고 NFT를 발행한다고 하네요. 곧 두 번째 NFT 작품을 발표할 거라는 계획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첫 작품보다 훨씬 역동적이었습니다.
아이돌도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FNC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SF9입니다. 쓰리고 팀과 만난 안석준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생각은 더 확장적이었습니다. "지금 NFT가 대부분 사진이나 영상에 그치고 있다"면서, 탈 중앙화 자율 조직, 다오(DAO)를 도입하겠다는 계획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오 개념이 도입되면 팬들이 직접 아티스트의 콘셉트·포즈 등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지금의 NFT보다 더 앞에 놓여있는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NFT 책, 《NFT 레볼루션》의 저자 성소라 전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 교수도 만났습니다. 성 교수는 NFT를 '사회 운동'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로서의 NFT가 부정적이라는 말은 아니라며, NFT 투자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요. "거품을 쫓지 말고 취향에 따라 구매하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 "2억원이 1천만원 됐어요.."…유혹의 단어 된 NFT
밝은 면모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NFT의 어두운 단면도 취재했는데요. 저희가 찾은 사례자는 한 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인 분이었습니다. 해당 코인의 발행사는 미술품을 공동 구매하는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 출범 당시 유명한 연예인들이 큐레이터와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올리며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죠. 이를 믿은 사례자는 투자금을 2억 원까지 늘렸는데, 이후 추락이 시작됩니다. 해당 코인이 부정 유통행위를 이유로 상장폐지 조치를 받고, 해당 기업의 NFT 사업에도 진척이 없기 때문이죠. 우여곡절 끝에 지금 사례자의 투자금은 약 1,300만 원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보안 전문가인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NFT 거품론자 중 한 명입니다. 김 교수는 지금의 NFT 시장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했습니다. "명품이 한 5백만 원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NFT가 붙었다고 해서 그게 5억이 될 수는 없잖아요." NFT가 미래 핵심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그 자체라고 강조했는데요. NFT 중에서도 콘텐츠와 IP가 분명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이들이 모두 NFT에 대해 긍정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온 미래'라는 데에는 의견이 같았습니다. 메타버스, 웹3.0 등과 더해져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NFT 세계. 잠깐의 대박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세계에 고유 값을 부과하는 NFT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NFT의 모든 것, <쓰리고>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죠.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꽃》, 김춘수 (1922~2004)
김춘수 시인의 1952년작 《꽃》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를 설명하기에 가장 알맞습니다. 시 속에서 몸짓은 이름을 통해 비로소 '존재'하게 되죠. NFT도 그렇습니다. 디지털 파일에 고유값을 부과해, 이때까지는 하나의 파일에 지나지 않았던 디지털 파일이 유일한 파일로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NFT는 한 파일이 저장된 인터넷 주소와 소유자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는 기술입니다. '디지털 파일의 등기부등본'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됐죠. 고도의 기술이라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디지털 파일이 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의 반응은 이미 폭발적입니다. NFT 시장은 '억 소리'가 나죠.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10초 분량의 비디오 클립을 약 74억 원에 판매하면서 NFT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NFT, 과연 이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나도 투자해 볼 만한 시장일까요? 한국경제TV가 마음먹고 만든 경제 시사프로그램, <쓰리고>가 국내 NFT 시장의 명과 암을 파헤쳐 봤습니다.
● 마미손부터 SF9까지…"NFT, 지금 투자하세요"
가장 먼저 만난 취재원은 래퍼 마미손이었습니다. 마미손은 지난해 11월 유튜브를 통해 NFT 발행 계획을 내놨죠. 그렇게 자신에게 얽혔던 이슈를 형상화해 만든 12초짜리 영상 '수플렉스(SUFLEX)'는 NFT 마켓 '오픈씨'에서 약 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단발성 이벤트도 아니라고 합니다. 온갖 짤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모 씨와도 손을 잡고 NFT를 발행한다고 하네요. 곧 두 번째 NFT 작품을 발표할 거라는 계획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첫 작품보다 훨씬 역동적이었습니다.
아이돌도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FNC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SF9입니다. 쓰리고 팀과 만난 안석준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생각은 더 확장적이었습니다. "지금 NFT가 대부분 사진이나 영상에 그치고 있다"면서, 탈 중앙화 자율 조직, 다오(DAO)를 도입하겠다는 계획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오 개념이 도입되면 팬들이 직접 아티스트의 콘셉트·포즈 등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지금의 NFT보다 더 앞에 놓여있는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NFT 책, 《NFT 레볼루션》의 저자 성소라 전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 교수도 만났습니다. 성 교수는 NFT를 '사회 운동'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로서의 NFT가 부정적이라는 말은 아니라며, NFT 투자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요. "거품을 쫓지 말고 취향에 따라 구매하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 "2억원이 1천만원 됐어요.."…유혹의 단어 된 NFT
밝은 면모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NFT의 어두운 단면도 취재했는데요. 저희가 찾은 사례자는 한 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인 분이었습니다. 해당 코인의 발행사는 미술품을 공동 구매하는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 출범 당시 유명한 연예인들이 큐레이터와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올리며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죠. 이를 믿은 사례자는 투자금을 2억 원까지 늘렸는데, 이후 추락이 시작됩니다. 해당 코인이 부정 유통행위를 이유로 상장폐지 조치를 받고, 해당 기업의 NFT 사업에도 진척이 없기 때문이죠. 우여곡절 끝에 지금 사례자의 투자금은 약 1,300만 원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보안 전문가인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NFT 거품론자 중 한 명입니다. 김 교수는 지금의 NFT 시장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했습니다. "명품이 한 5백만 원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NFT가 붙었다고 해서 그게 5억이 될 수는 없잖아요." NFT가 미래 핵심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그 자체라고 강조했는데요. NFT 중에서도 콘텐츠와 IP가 분명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이들이 모두 NFT에 대해 긍정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온 미래'라는 데에는 의견이 같았습니다. 메타버스, 웹3.0 등과 더해져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NFT 세계. 잠깐의 대박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세계에 고유 값을 부과하는 NFT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NFT의 모든 것, <쓰리고>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죠.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