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한국당 지도부가 朴 석방 반대"…野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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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시 野 지도부 중 한명이 전달…누군지는 못 밝혀"
황교안 "국민 갈라치는 정치공작"…나경원 "사실무근, 황당하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 사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당시 한국당 지도부는 노 전 실장을 겨냥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응수하는 등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사면할 뜻이 있어서 (야당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아니었다.
야당 지도부와 여러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반대 뜻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전 실장은 반대 의사를 전달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 전 실장은 2019년 초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비서실장 재직 때 매주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내가 직접 보고받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때로, 당시 정부는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에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인터뷰가 소개되자 당시 한국당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노영민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며, 제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자신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면서 "왜 당시 (반대 뜻을 전달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진실을 말씀드린다.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전 대통령님 석방을 요청했다.
그 외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십번 박 전 대통령님의 석방, 사면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명의 야비한 웃음을 거두고, 당당하게 당시 연락한 지도부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실장 인터뷰를 보면서 황당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가 2019년 7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청한 것이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 중 하나가 그런 뜻을 전달한 게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노 전 실장은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황 전 대표가 아닌 지도부 내 다른 인사로부터 반대 뜻을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민 갈라치는 정치공작"…나경원 "사실무근, 황당하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 사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당시 한국당 지도부는 노 전 실장을 겨냥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응수하는 등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사면할 뜻이 있어서 (야당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아니었다.
야당 지도부와 여러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반대 뜻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전 실장은 반대 의사를 전달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 전 실장은 2019년 초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비서실장 재직 때 매주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내가 직접 보고받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때로, 당시 정부는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에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인터뷰가 소개되자 당시 한국당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노영민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며, 제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자신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같은 생각인지 밝히라"면서 "왜 당시 (반대 뜻을 전달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진실을 말씀드린다.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전 대통령님 석방을 요청했다.
그 외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십번 박 전 대통령님의 석방, 사면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명의 야비한 웃음을 거두고, 당당하게 당시 연락한 지도부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실장 인터뷰를 보면서 황당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가 2019년 7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청한 것이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 중 하나가 그런 뜻을 전달한 게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노 전 실장은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황 전 대표가 아닌 지도부 내 다른 인사로부터 반대 뜻을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