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경기 도중 유니폼 벗고 나가버린 브라운, 결국 방출돼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경기 중 유니폼을 집어 던지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와이드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34)을 결국 방출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탬파베이 구단이 브라운과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지난 3일 뉴욕 제츠와의 NFL 17주 차 방문 경기에서 경기 중 갑작스럽게 경기장을 나가버렸다.

떠나는 방식도 요란했다.

브라운은 경기 도중 유니폼과 보호 장비를 벗고 상의를 벗은 채 관중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까지 해가며 나가버렸다.

이에 분노한 브루스 아리안스 탬파베이 감독은 당시 브라운과 이제 함께 갈 수 없다며 방출을 시사했다.

통신에 따르면 브라운은 당시 경기에서 전반전 패스가 자신에게 충분히 오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리안스 감독이 3쿼터 투입을 지시했지만, 브라운은 "경기에서 뛰지도, 공을 받지도 않겠다"며 두 번의 지시를 모두 거부했다.

NFL 경기 도중 유니폼 벗고 나가버린 브라운, 결국 방출돼
아리안스 감독이 세 번째 지시로 "나가(go out)"라고 하자 브라운은 옷을 벗고 막무가내로 경기장을 나가버렸다.

브라운은 이후 발목 통증 때문에 출전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라운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오클랜드 레이더스(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탬파베이에서 뛰며 슈퍼볼 우승 1회, 프로볼 7회, 올-프로팀 4회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리그 최고의 와이드리시버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각종 범죄 전력과 기행, 인성 문제로 가는 곳마다 분란을 일으켰다.

팀 훈련과 미팅에 불참한 건 다반사고, 동료들과도 자주 불화했다.

2019년 9월에는 개인 트레이너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것이 들통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탬파베이는 그의 기량을 아쉬워한 리그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의 제안을 받아들여 브라운을 영입했지만 둘의 동거는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