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는 감자 남아돌아…KFC "품질 승인과정 거쳐야"

케냐 소비자들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감자튀김이 바닥나고서도 현지에서 감자를 구매하지 않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난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KFC의 케냐 대표인 자크 트니센은 이번 주 트위터에서 "여러분은 우리 칩(감자튀김)을 너무 많이 사랑했지만 바닥나고 말았다.

죄송하다"며 고객들에게 다른 메뉴를 제시했다고 AF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지 매체 비즈니스 데일리에 "이 사태는 코로나로 인해 배송이 지연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이번 주에 한 컨테이너 분량의 감자가 도착해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침 케냐가 감자 수확 시즌에 들면서 이러한 뉴스가 나오자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패스트푸드 거물인 KFC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했고 트위터에는 #BoycottKFC라는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현지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진정한 케냐인이라면 KFC에서 만든 감자튀김을 먹으면 안 된다.

다른 곳에서 먹으라"고 말했다.

케냐는 60종 이상의 다양한 감자를 재배하고 있으며 농부들은 현재 과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니센 대표는 "모든 공급업체는 글로벌 품질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우리 식품이 고객이 소비하기에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케냐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KFC는 케냐 농부들로부터 감자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으며 가금류, 야채, 밀가루, 아이스크림과 같은 다른 제품들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KFC의 경쟁사인 버거킹(Burger King)은 이를 기회 삼아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충분한 감자튀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냐 소비자들, 현지서 감자 구매 않는 KFC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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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