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나니 '이준석 뇌관' 극한충돌…윤석열 쇄신 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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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하철 인사'로 화해 시도…李 "관심 없다"며 피해
당직 인선안 놓고 충돌…尹, 결국 당무 우선권 행사
'李 탄핵' 추진 초유의 사태…李 "그 방식으로 젊은층 같이 못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실무형 선대본부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윤 후보와 2030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변경을 요구하는 이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급기야 윤 후보가 이 대표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임명을 강행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 요구 결의를 논의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 尹 '지하철 인사'에 李 "관심 없어"
오전 한때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였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내놓은 숙제를 밤새 고심 끝에 나서서 한 것"이라며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신과 상의 없이, 자신의 요구와 다른 방식으로 지하철 인사를 했다며 기자들에게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강북 지역 중 한 곳을 점찍어줬는데, 고민 없이 당사에서 가까운 여의도역을 찾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나중에 효과 안 나오면 '거봐 효과 없잖아'라고 한다"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 당직 인선 충돌…李 반대에도 尹 강행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인사를 가로막고 나섰다.
윤 후보가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윤한홍 의원 대신 권영세 이철규 의원을 사무총장과 부총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영세 이철규 의원의 인선안 상정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의 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면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듯했으나, 이 대표가 이 의원을 끝까지 비토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임명안 상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드렸으니 이제 그냥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제가 최고위에 참석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격분했다고 한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윤 후보는 결국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이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인사를 초안대로 강행했다.
◇ 李 '탄핵' 결의안 논의…李, '전략 수정' 요구
애초 윤 후보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 마련된 오전 의원총회는 이 대표 성토장이 됐다.
이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총대를 메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안하며 '신호탄'을 쐈다.
의원들이 원외 대표를 상대적으로 집단적으로 축출을 추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오만방자하다"(김태흠)거나 "사이코패스·양아치"(박수영)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의혹을 고리로 탈당 요구(송언석)까지 했다.
점심시간 정회했던 의총은 '비공개로 출석하라'는 의원들과 '공개 토론하자'는 이 대표가 옥신각신한 끝에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재개됐다.
이 대표가 공개 연설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표는 3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의원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시면 지정한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젊은 지지층을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전략 수정을 거듭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하자 "불편하다"(김정재)고 외치는 등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연설 뒤에는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토론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당직 인선안 놓고 충돌…尹, 결국 당무 우선권 행사
'李 탄핵' 추진 초유의 사태…李 "그 방식으로 젊은층 같이 못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당 전체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실무형 선대본부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는 윤 후보와 2030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변경을 요구하는 이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급기야 윤 후보가 이 대표 반대에도 주요 당직자 임명을 강행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 사퇴 요구 결의를 논의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 尹 '지하철 인사'에 李 "관심 없어"
오전 한때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였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내놓은 숙제를 밤새 고심 끝에 나서서 한 것"이라며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신과 상의 없이, 자신의 요구와 다른 방식으로 지하철 인사를 했다며 기자들에게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강북 지역 중 한 곳을 점찍어줬는데, 고민 없이 당사에서 가까운 여의도역을 찾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나중에 효과 안 나오면 '거봐 효과 없잖아'라고 한다"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 당직 인선 충돌…李 반대에도 尹 강행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인사를 가로막고 나섰다.
윤 후보가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윤한홍 의원 대신 권영세 이철규 의원을 사무총장과 부총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영세 이철규 의원의 인선안 상정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의 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독대가 성사되면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듯했으나, 이 대표가 이 의원을 끝까지 비토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임명안 상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드렸으니 이제 그냥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제가 최고위에 참석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격분했다고 한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윤 후보는 결국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이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인사를 초안대로 강행했다.
◇ 李 '탄핵' 결의안 논의…李, '전략 수정' 요구
애초 윤 후보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 마련된 오전 의원총회는 이 대표 성토장이 됐다.
이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총대를 메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안하며 '신호탄'을 쐈다.
의원들이 원외 대표를 상대적으로 집단적으로 축출을 추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의원들은 이 대표를 "오만방자하다"(김태흠)거나 "사이코패스·양아치"(박수영)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성 상납 의혹을 고리로 탈당 요구(송언석)까지 했다.
점심시간 정회했던 의총은 '비공개로 출석하라'는 의원들과 '공개 토론하자'는 이 대표가 옥신각신한 끝에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재개됐다.
이 대표가 공개 연설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표는 3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의원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시면 지정한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젊은 지지층을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전략 수정을 거듭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하자 "불편하다"(김정재)고 외치는 등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연설 뒤에는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토론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