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순직자에 옥조근정훈장·1계급 특진 추서 예정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섰다가 숨진 소방관 3명의 장례가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경기도 조례에 따르면 공무 도중 숨진 공무원의 장례는 도청장으로 예우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청장으로 규정돼 있지만, 유족과 상의해서 유족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방청에 따르면 순직 소방관 3명에 대한 영결식은 이달 8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소방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순직 소방관들은 영결식 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3명의 소방공무원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3명이다.

숨진 소방관들의 빈소는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번 화재는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건물 1층에서 발생했다.

전날 오후 11시 46분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꺼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오전 9시 30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화재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 출장 중이던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날 11시 32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해 구조대원 수색과 화재진압 상황을 지휘했다.

이 청장은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발견되고 사망 판정을 받자 영결식 등 예우 절차 진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현장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소방청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