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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의 햄버거 레스토랑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문을 열었는데요.
가장 비싼 햄버거 가격이 14만 원이라고 합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출신 요리사의 햄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버거' 한국 매장이 내일(7일) 문을 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업종 대부분이 위기에 처했지만 햄버거만큼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가성비'입니다.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와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는 물론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신세계푸드) 등 후발 주자들이 뛰어들며 치열한 다툼을 벌인 결과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혼자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배달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가성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프리미엄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시장 파이를 키운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기와 빵, 채소 등으로 만들어지는 햄버거 특성상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 비싸더라도 값을 지불하겠다는 인식이 퍼진 겁니다.
다만 고든램지버거의 대표 메뉴 가격 3만 1천 원을 두고 '비싸도 너무 비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음료를 제외한 햄버거 단품 가격인데, 가장 비싼 메뉴는 14만 원에 이릅니다.
고가 논란에도 오픈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만 2천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정연승 / 한국유통학회장 : 소비자 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가격을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원가 기준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죠. 가격이 비싼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이유는 있는 거죠.]
올해 4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국내 햄버거 시장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소비자들의 입맛을 붙잡으려는 기업들의 수 싸움이 치열한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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