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KBS교향악단 최초 '계관지휘자'로 선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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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관지휘자는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거나, 오케스트라 발전에 공헌한 지휘자에게 부여하는 명예직이다. 이전까지 KBS교향악단은 계관지휘자를 위촉한 적이 없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정 지휘자는 매년 한 두차례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클래식 유망주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지휘 뿐 아니라 국내 클래식계 수준을 향상시킬 사업을 함께한다"고 설명했다.정명훈은 1998년 KBS교향악단 제5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며 악단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악단 경영진과의 불화로 인해 부임한 지 4개월 만에 사임했다. 20년이 흘러 2018년에 KBS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로 나서며 갈등을 해소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KBS교향악단을 이끌었다.
정명훈은 자르브리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장을 맡은 바 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잡았다. 현재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도쿄 필하모닉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