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 '빅마우스'·'괴이' 등 라인업 눈길 넷플릭스·디즈니+도 한국 드라마 대거 공개 예고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K-드라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올해도 수많은 작품이 쏟아질 예정이다.
6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스토리가 공개한 올해 방영 예정 작품 목록을 보면 장르극부터 로맨스, 판타지, 코미디, 휴먼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진돼있다.
에이스토리에서는 배우 이종석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빅마우스'를 필두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청와대 사람들' 등 6개 드라마가 방영 예정이다.
'빅마우스'는 하루아침에 사기꾼이 되어버린 변호사가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는 누아르 작품으로 '호텔 델루나'의 오충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해 드라마 '연모'로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차지한 배우 박은빈이 타이틀롤을 맡아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대통령 가족의 일상을 다룬 정치 풍자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 '유괴의 날', 교통범죄 수사극 '크래시', 웹툰 원작의 코믹 히어로극 '반투명인간' 등이 목록에 올랐다.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외에도 'SNL 코리아'의 시즌 2와 3, 최연소로 세계 7대륙 최고봉에 오른 산악인 김영미 대장의 남극점 도달 도전기를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 등을 제작·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빈센조'의 박재범 작가가 집필한 SF 액션드라마 '무당', 인기 웹툰 '340일간의 유예'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등도 올해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3일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를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괴이', 노희경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우리들의 블루스' 등 12개 작품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구교환·신현빈 주연의 '괴이'는 귀신 들린 불상이 한 마을에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과 진실을 파헤치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삶을 담아낸 휴먼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등이 출연한다.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이브'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상위 1% 재벌의 이혼 스캔들 내막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는 서예지 뿐 아니라 박병은, 유선,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안보현·조보아 주연의 '군검사 도베르만',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돼지의 왕' 등이 예고됐다.
올해에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등으로 K-콘텐츠 열풍을 주도했던 넷플릭스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의 이야기를 그린 '지금 우리 학교는',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 등을 시작으로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첫 시리즈 '수리남', 스페인 작품을 리메이크한 한국판 '종이의 집', 김희애·문소리 주연의 '퀸 메이커' 등 다양한 작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 11월 국내에 상륙한 디즈니+도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 강다니엘의 드라마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 등을 선보인다.
또 배우 최민식의 2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카지노' 또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애플TV+에서는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윤여정의 후속작 '파친코'를 공개한다.
챗 GPT로 진단서 등을 만들어 억대 보험금을 챙긴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3단독(심재남 부장판사)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챗 GPT로 병원 진단서를 만들어 보험료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2024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11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발급받은 입원·통원확인서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챗 GPT에 올려 '입원과 퇴원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그 결과, 자신이 반복적인 실신과 어지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파일이 생성됐고, 이를 범행에 이용했다.A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지인이 축구 경기를 하다 다쳤다는 내용으로 서류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재판부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편취하는 등 죄질과 범정이 불량한 점과 피해자인 보험사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명품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인 불가리코리아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불가리코리아 본점을 압수수색해 통일교 측 관계자들의 제품 구매 이력 확보를 시도했다.이는 2018년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1000만원대 명품 시계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된 전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불법적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전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을 수색했지만, 시계의 실물은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 전 장관에게 최대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고, '대가성 있는 금품 수수'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항소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항소는 지난 17일 1심 선고가 이뤄진 이후 7일 만이다. 형사소송법상 항소가 가능한 마지막 날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이다.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전후 기동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민주당 예비후보 등 4명에게 총 1억6000만 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지난 10월 기 전 의원과 김 전 장관 등 2명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다른 두 명에 대해선 항소하지 않아 무죄가 확정돼 '선택적 항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앞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1심에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김봉현 씨의 증언에 근거한 검찰의 직접 증거를 신빙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 판사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직접 증거는 김봉현 씨의 진술인데,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그 진술이 여러 차례 변경됐다”며 “진술 변경의 동기나 경위 등을 종합하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의 진술 외에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