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국제 정세를 두고 "빈틈없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거듭 당부했다.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전체 비서관실이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주간 업무 회의에서 중동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이처럼 주문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전날 저녁 강 실장은 엄중한 국제 정세에 대비해 비상 체제를 유지할 것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지시했다.대체공휴일인 이날 역시 정상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다.그는 회의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한 언론 및 현지 동향, 글로벌 공급망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 및 국내외 금융시장 추이를 상세히 보고받았다.또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의 대응 계획을 점검하고, 중동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정부 차원의 조치 현황 등을 면밀히 살폈다.강 실장은 "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과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 등을 다각도로 주시하면서 관계 부처가 빈틈없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비상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공직 사회 전체가 각별히 긴장해 달라"고 강조했다.이 수석은 "청와대는 관련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현지 도착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동 상황과 관련해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에 안심할 것을 당부한 뒤 "청와
4선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건 옛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 대신 부처 논리에 휩쓸리지 않을 외부 인사를 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재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수정당 출신인 이혜훈 전 후보자를 임명해 ‘예산 레드팀’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이 전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우선 인사청문회 통과에 무리가 없는 여당 중진 의원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일 “(박 후보자는) 국회 예결산특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 전문가”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 정부의 청사진을 설계해온 만큼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에서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정부의 예산안과 결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지내며 실무 능력도 쌓았다. 여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 장관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중진 의원을 기용해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부처 분리 및 장관 후보자 낙마 등으로 어수선해진 예산처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 전 후보자와 정반대 궤적을 살아온 박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실험을 하기보다는 일을 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도 예산안을 마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해 공급망과 탈탄소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개발, 인공지능(AI) 협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5건을 맺고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항공 MRO 등 FTA 개선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발언 및 공동 언론 발표에서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통상 투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비슷한 입장을 가진 국가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FTA 가운데 공급망, 그린(친환경)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등 4개 분야를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항공 MRO에서 손잡으면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항공기 부품을 원활하게 수입할 수 있고, 규제 장벽이 낮아져 MRO 수주에 유리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항공 MRO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MRO 강국’이다.이 밖에 양국은 ‘SMR 협력에 관한 MOU’를 맺고 SMR 모델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자, 우주·위성 등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