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구조물 추돌"vs"터널에 그런 구조물 없다"…탈선 원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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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탈선 두고 추정 엇갈려…항공철도사고조사위 결과로 판명 전망
5일 부산행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군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한 사고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직후 충북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승객들의 신고 등을 토대로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열차에 떨어지자 이를 감지한 기관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추정이 전해졌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열차가 가는 도중에 브레이크를 밟는 게 느껴졌고 (열차의) 양옆 유리가 깨졌다"며 "터널 벽면과 열차가 부딪쳤는지 스파크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초 뒤에 열차가 정차했고 승객들이 동요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열차의 유리창이 깨지고 화장실이 크게 손상된 것을 볼 때 어떤 물체가 열차와 부딪힌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터널 위쪽에 열차를 파손할 정도로 무게가 있는 구조물이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철도(코레일) 관계자는 "터널 내에 있는 구조물이라고 해야 전차선과 이를 지지해주는 설비일 텐데, 이런 구조물은 대체로 가벼운 만큼 떨어져도 열차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터널 내에서 열차가 어떤 알 수 없는 물체와 접촉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물을 관할하는 국가철도공단도 터널 내 철제구조물 추락에 의한 사고라는 추정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3㎡ 크기의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터널 위에 그만한 크기의 구조물은 없다는 것이 담당 부서의 설명"이라며 "열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부품 등이 떨어져나와 열차와 충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사고 직후 충북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승객들의 신고 등을 토대로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열차에 떨어지자 이를 감지한 기관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추정이 전해졌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열차가 가는 도중에 브레이크를 밟는 게 느껴졌고 (열차의) 양옆 유리가 깨졌다"며 "터널 벽면과 열차가 부딪쳤는지 스파크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초 뒤에 열차가 정차했고 승객들이 동요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열차의 유리창이 깨지고 화장실이 크게 손상된 것을 볼 때 어떤 물체가 열차와 부딪힌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터널 위쪽에 열차를 파손할 정도로 무게가 있는 구조물이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철도(코레일) 관계자는 "터널 내에 있는 구조물이라고 해야 전차선과 이를 지지해주는 설비일 텐데, 이런 구조물은 대체로 가벼운 만큼 떨어져도 열차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터널 내에서 열차가 어떤 알 수 없는 물체와 접촉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물을 관할하는 국가철도공단도 터널 내 철제구조물 추락에 의한 사고라는 추정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3㎡ 크기의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터널 위에 그만한 크기의 구조물은 없다는 것이 담당 부서의 설명"이라며 "열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부품 등이 떨어져나와 열차와 충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