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과 신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선거대책위원회 재편을 위해 잠행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대선 일정을 재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중소기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중소기업의 R&D 지원을 강화하고 신산업 진출 시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전용 저금리 장기금융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6일 ‘성장과 복지 선순환 공약’ 발표 때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강소기업 도약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신사업 전환 시 5년 거치 10년 상환의 장기금융지원책과 함께 R&D 지원, 투자세액 공제 등을 약속했다. 이번 중소기업 지원책도 이 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여전히 존재하는 납품단가 부당 인하, 기술 탈취 등을 실질적으로 근절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이 고가의 실험장비를 저렴한 대여료를 내고 활용할 수 있는 중기지원 리스 전담기관도 설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초 윤 후보는 선대위 전면 개편 등으로 3일부터 일정을 잠정 중단하면서 이번 행사에도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선대위 재편 문제를 매듭지으면서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윤 후보를 대신해 행사에 참석하려 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불참했다. 이 대표 측은 “당에서 대표자 한 명만 가는 행사였기 때문에 양보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를 대신해 송영길 대표가 자리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