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모 공약' 한마디에…관련주 쑥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5일 JW신약은 21.5% 오른 5170원에 마감했다. JW신약은 모나드정, 로게인폼, 마이딜액 등 다수의 탈모 치료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약품도 7.11% 상승했다. 현대약품은 8종의 탈모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고, 최근 탈모용 샴푸를 출시했다. 탈모 샴푸를 제조하는 TS트릴리온은 상한가(29.58%)로 거래를 마쳤다. TS트릴리온은 국내 탈모 샴푸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JW신약은 탈모 치료제 모나드정이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한다. 모나드정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약품은 탈모 치료제보다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로 유명하다. 최근 탈모 샴푸를 출시하며 탈모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인기가수 지드래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유명세를 탔다. 매년 30억~4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전날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탈모는 공식적인 질병코드가 부여된 질병이지만 탈모 치료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천만 탈모인의 약값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소확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이 후보와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유튜브에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탈모 공약을 재차 홍보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