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작심 비판 "그 정도 판단이면 같이 할 수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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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전 안 보이니 이렇게 헤매는 것…나와 한 이야기 안 지켜"
'윤씨' 지칭했다 '윤 후보' 정정…"별의 순간 잡아야 하는데 이런 사태 발생"
'연기' 발언 논란에 "후보 무시? 상식 어긋나는 소리"…"이번 대선서 인물 안 보여"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자신과 결별하게 된 윤석열 후보에 대해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분에 걸쳐 그간의 경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윤 후보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 개편을 하자는데 그 뜻을 이해 못 하고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봐라. 쿠데타니, 상왕이니"라며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상왕'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이상 내가 이 사람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신이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하라'고 발언해 윤 후보 측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선 "통상적으로 후보와 선대위가 합치돼 가야 실수가 안 나오니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걸 과도하게 해석해 내가 후보를 무시했느니 어떠니 소리를 하는 것이 벌써 상식에 어긋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개편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의 이견에 대한 답답한 심정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처음부터 이런 선대위를 구성하면 안 된다고 했고, 그래서 안 가려고 했던 것인데 하도 주변에서 정권교체 책임을 왜 회피하느냐 해서 12월 3일에 조인(합류)했는데 가보니 선대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찰하다가 일부 수정해보자 했는데 일부 수정해도 제대로 기능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전반적인 개편을 안 하고선 (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전반적 개편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할 새로운 선대위 개편 구상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윤 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선대위 개편 구상을 전했는지 묻자 "임 본부장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한테 통보한 것도 아니다"라며 "와서 와인 한 잔 먹고 갔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윤 후보 측이 김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에 윤 후보에게 전화로 '사의 표명하는 짓은 안 한다.
나는 그만두면 그만두는 것이지, 사의 표명하고서 당신한테 반려받는 짓은 안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전화를 끊은 뒤 윤 후보에게 전화가 와서 '그러면 제가 잘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나를 종종 찾아오면 내가 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윤 후보가 애초 선대위를 단출하게 구성해달라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가 이준석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윤씨, 윤 후보 주변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 나는 이 대표에게 '당 대표로서 윤석열 후보 당선시키는 것이 네 책무'라는 것만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윤 후보를 '윤씨'라고 표현했다가 바로 '윤 후보'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뭐가 답답해서 이준석과 쿠데타 할 생각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던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왔으면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는 과정에서 지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전망에 대해선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자기네들이 무슨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같은 대선은 내가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에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 되는 사람이 국정을 완전히 쇄신해 세계 속에 다음 세대가 중심으로 들어갈 디딤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어떤 활동을 하겠나"라며 "객관적으로 내가 우리나라 정치에 기여할 수 있으면 내 나름대로 평가하는 거지, 다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의사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그 사람들이 하는 소리지, 나와 상관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선 "그 사람이 그만두고 안 그만두고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본질적으로 대선을 어떤 방향으로 치를 것인지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똑같다"며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 후보가 어떤 행동을 보이나를 보면 여러분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씨' 지칭했다 '윤 후보' 정정…"별의 순간 잡아야 하는데 이런 사태 발생"
'연기' 발언 논란에 "후보 무시? 상식 어긋나는 소리"…"이번 대선서 인물 안 보여"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자신과 결별하게 된 윤석열 후보에 대해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분에 걸쳐 그간의 경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윤 후보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 개편을 하자는데 그 뜻을 이해 못 하고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봐라. 쿠데타니, 상왕이니"라며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상왕'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이상 내가 이 사람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신이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하라'고 발언해 윤 후보 측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선 "통상적으로 후보와 선대위가 합치돼 가야 실수가 안 나오니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걸 과도하게 해석해 내가 후보를 무시했느니 어떠니 소리를 하는 것이 벌써 상식에 어긋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개편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의 이견에 대한 답답한 심정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처음부터 이런 선대위를 구성하면 안 된다고 했고, 그래서 안 가려고 했던 것인데 하도 주변에서 정권교체 책임을 왜 회피하느냐 해서 12월 3일에 조인(합류)했는데 가보니 선대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찰하다가 일부 수정해보자 했는데 일부 수정해도 제대로 기능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전반적인 개편을 안 하고선 (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전반적 개편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할 새로운 선대위 개편 구상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윤 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선대위 개편 구상을 전했는지 묻자 "임 본부장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한테 통보한 것도 아니다"라며 "와서 와인 한 잔 먹고 갔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윤 후보 측이 김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에 윤 후보에게 전화로 '사의 표명하는 짓은 안 한다.
나는 그만두면 그만두는 것이지, 사의 표명하고서 당신한테 반려받는 짓은 안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전화를 끊은 뒤 윤 후보에게 전화가 와서 '그러면 제가 잘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나를 종종 찾아오면 내가 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윤 후보가 애초 선대위를 단출하게 구성해달라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가 이준석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윤씨, 윤 후보 주변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 나는 이 대표에게 '당 대표로서 윤석열 후보 당선시키는 것이 네 책무'라는 것만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윤 후보를 '윤씨'라고 표현했다가 바로 '윤 후보'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뭐가 답답해서 이준석과 쿠데타 할 생각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던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왔으면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는 과정에서 지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전망에 대해선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자기네들이 무슨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같은 대선은 내가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에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 되는 사람이 국정을 완전히 쇄신해 세계 속에 다음 세대가 중심으로 들어갈 디딤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어떤 활동을 하겠나"라며 "객관적으로 내가 우리나라 정치에 기여할 수 있으면 내 나름대로 평가하는 거지, 다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의사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그 사람들이 하는 소리지, 나와 상관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선 "그 사람이 그만두고 안 그만두고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본질적으로 대선을 어떤 방향으로 치를 것인지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똑같다"며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 후보가 어떤 행동을 보이나를 보면 여러분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