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애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서신애의 어머니가 받은 사기 문자 캡처본이 담겼는데, 상대방은 "엄마 나 신애. 폰 고장인데 확인하면 문자 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서신애는 "엄마한테 온 보이스피싱 문자"라면서 "아들, 딸 이름은 어떻게 아셨대. 누군지 모를 동명이인아. 나는 그 시간에 잠들면 잠들었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단다. 그러니 나갈 일도, 고장날 일도 없지. 나에 대해 더 공부하고 오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보이스 피싱 범죄는 수년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보이스피싱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만7040건이었던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2020년 3만1681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피해액도 2016년 1468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으로 5배나 뛰었다.
최근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자녀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는데, 알고 보니 스미싱 조직원으로부터 온 것이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사연을 공개한 네티즌 A씨는 "말도 못 하는 아기였는데 문자가 왔다. 기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다"라며 한 통의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아빠 폰 액정이 깨져서 AS 맡기고 임시폰 대리 받아 연락했다. 통화 안되니 문자 달라", "계좌 인증하고 받아야 해서 아빠 어느 은행에 계좌 있느냐. 잔액 없어도 가능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근에는 이처럼 문자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신저 피싱은 주로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며 자녀를 사칭, 접근해 신분증 촬영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또 악성앱 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인증번호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 등을 탈취한다.
앞서 하리수도 우체국을 사칭해 택배 반송 주소를 확인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올리며 "지치지도 않는 사기꾼들"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으며, 뮤지컬 배우 함연지 역시 아버지인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받은 스미싱 문자를 공개한 적 있다. 당시 함 회장은 "아빠 난데 휴대전화 액정이 나가서 수리를 맡겼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