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45명이 227개 공동체 발굴…작년 매출 45억원 올려

산림청 '주민 주도 산림일자리 사업' 성과…목공·비누 등 개발
산림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민 주도 산림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사회적경제 일자리 확대를 위해 2018년 산림자원을 활용한 주민공동체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산림일자리발전소'를 신설했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선도 활동가인 '그루 매니저'를 배치해 지역자원 조사, 공동체 발굴·육성, 산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창업 활동 등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2018년 사업 첫해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그루 매니저 활동 지역이 45곳으로 늘었고, 현재 여성, 청년, 귀산촌인 등 지역주민 1천922명이 참여하는 227개 그루 경영체가 발굴돼 그들만의 독창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227개 그루 경영체 중 141개는 사회적협동조합 등 법인화를 통해 자립 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 속에서도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평 상상공작소'는 중장년 6명과 청년 5명이 지난해 9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 다수의 기관과 협업해 목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릉 대굴령천년의향기'는 취미생활로 꽃차와 천연염색을 하던 부녀회원들이 모여 맞춤형 꽃차·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마을 주변 숲을 보전하는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성 산길숲길'은 경력단절 여성과 한부모 가정으로 구성된 주민들이 산양삼 추출물이 포함된 비누를 개발해 단기간에 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성동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일자리 사업은 인구 감소 등 산촌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정책"이라며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