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은 현장 경찰관들이 실탄을 사용해 강력 사건에 대응한 것에 "잘한 일이다"며 "사건 발생 시 주저 없이 행동하라"고 4일 말했다.

그는 이날 울산 남부경찰서를 격려 방문해 "사건 대응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법 집행 모범 사례를 공유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현장 대응 역할 분담과 숙련된 경찰 업무를 위해 예행 연습을 하고 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이자"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날 남부경찰서 유공 직원 6명에게 표창도 수여했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달 29일 마약에 취한 30대 조직폭력배 A씨가 차량을 몰고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도주하는 것을 실탄을 사용해 검거했다.

당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울산지방검찰청으로 출동했던 경찰관 중 1명이 A씨가 과거 울산경찰청 근무 시절 인지하고 있던 조직폭력배임을 알아챘다.

이후 A씨는 차량을 몰고 3.8㎞ 내달려 울산시청 별관 주차장까지 도주했고, 경찰 차량이 뒤쫓아 A씨 차량을 막아섰다.

A씨 차량이 굉음을 내며 다시 도주를 시도하자 경찰관은 바퀴 쪽에 실탄 11발을 쏴 멈추게 하고, 운전석 유리창을 깬 뒤 테이저건을 사용해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와 일반 차량 20대가 파손됐다.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