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16개월간 소환·기소 안 해…'혐의없음' 다름없어"

'특혜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이 15개월여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도당은 이틀 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을 허용했다.

'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의원 15개월 만에 국민의힘 복당
도당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검경이 기소하지 않았고, 당사자 소환도 없었던 점에 주목해 사실상 '혐의없음'이나 다름없는 사안이라고 보고 이처럼 결정했다.

도당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합 사면으로 당의 문호를 열어놓은 점, 중앙당 차원에서 지난해 7월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 등을 수용한 점, 당이 어려운 시기여서 화합과 발전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도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스스로 탈당했던 경우여서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아니라 도당 차원에서 재입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혐의를 받았다.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2020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제가 소환되거나 조사받은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당이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 같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