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1천명 아래로…3차접종 효과 나오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확진자 이어 위중증 환자도 감소세…고령층 확진자도 줄어
확산 속도 빠른 '오미크론' 최대 변수…설 명절 고비될 듯
60세 미만 3차접종 1분기 집중 시행…4차접종도 검토 연일 1천∼1천100명대를 기록하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일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요 방역지표'로 꼽히는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화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위중증 환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량 역시 다시 증가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 위중증 환자 보름만에 세자릿수…당국 "감소 추세로 전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3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가 1천명 아래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997명) 이후 보름만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1천151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1천145명→1천56명→1천49명→1천24명→1천15명→973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위중증 환자 감소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도 62.3%(1천641개 중 1천23개 사용)로 대응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지난달 31일 108명으로 100명을 넘은 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는 62명→69명→36명→51명으로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수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며 "기존 환자 중에서 퇴원자가 나오고,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도 줄고 있어 전반적인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2.78%로 집계된 위중증률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거리두기 시행 시기인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6천708명에서 22∼28일 5천704명, 29일∼1월4일 4천245명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증상 진행에 따라 위중증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 수 감소는 확진자 감소보다 1∼2주 늦게 나타난다.
아울러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에 대한 추가접종(3차 접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위중증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3차 접종은 작년 10월 25일부터 70여일째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12월 한달 간 고령층 3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시행되면서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최근 5주새 18.1%에서 78.3%(4일 0시 기준)로 급증했다.
3차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한달새(2021.12.5∼2022.1.1) 매주 33.4%→30.4%→25.2%→20.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오미크론 변수…유행 규모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다시 증가할수도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변수가 있어, 위중증 환자 수가 앞으로 꾸준히 감소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이 2∼3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이어 국내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할 경우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천∼1만4천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률이 지금보다 낮아진다고는 해도 위중증 환자 수는 많이 나오게 된다.
위중증률이 절반으로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감염 규모가 3배가 되면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더 커지는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빠른 대신 위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낮다고 알려져있지만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에는 여전히 위협적일 수 있다.
실제 전날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90대 고령환자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관련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조기 진단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위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해 항원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 환자도 동네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또 18∼59세 3차 접종을 1분기까지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4차 접종, 정례 접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확산 속도 빠른 '오미크론' 최대 변수…설 명절 고비될 듯
60세 미만 3차접종 1분기 집중 시행…4차접종도 검토 연일 1천∼1천100명대를 기록하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일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요 방역지표'로 꼽히는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화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위중증 환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량 역시 다시 증가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 위중증 환자 보름만에 세자릿수…당국 "감소 추세로 전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3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가 1천명 아래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997명) 이후 보름만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1천151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1천145명→1천56명→1천49명→1천24명→1천15명→973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위중증 환자 감소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도 62.3%(1천641개 중 1천23개 사용)로 대응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지난달 31일 108명으로 100명을 넘은 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는 62명→69명→36명→51명으로 두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수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며 "기존 환자 중에서 퇴원자가 나오고,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도 줄고 있어 전반적인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2.78%로 집계된 위중증률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거리두기 시행 시기인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6천708명에서 22∼28일 5천704명, 29일∼1월4일 4천245명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증상 진행에 따라 위중증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 수 감소는 확진자 감소보다 1∼2주 늦게 나타난다.
아울러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에 대한 추가접종(3차 접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위중증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3차 접종은 작년 10월 25일부터 70여일째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12월 한달 간 고령층 3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시행되면서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최근 5주새 18.1%에서 78.3%(4일 0시 기준)로 급증했다.
3차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한달새(2021.12.5∼2022.1.1) 매주 33.4%→30.4%→25.2%→20.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오미크론 변수…유행 규모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다시 증가할수도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변수가 있어, 위중증 환자 수가 앞으로 꾸준히 감소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이 2∼3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이어 국내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할 경우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천∼1만4천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률이 지금보다 낮아진다고는 해도 위중증 환자 수는 많이 나오게 된다.
위중증률이 절반으로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감염 규모가 3배가 되면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더 커지는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빠른 대신 위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낮다고 알려져있지만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에는 여전히 위협적일 수 있다.
실제 전날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90대 고령환자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관련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조기 진단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위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해 항원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 환자도 동네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또 18∼59세 3차 접종을 1분기까지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4차 접종, 정례 접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