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3분기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비싼 차를 많이 팔아 역대 최대 매출을 썼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이익이 절반 급감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자동차 수출 관세가 일본, 유럽 등 경쟁국과 같은 15%로 낮아짐에 따라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기아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2% 급감한 1조462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세타2 GDI 엔진 리콜 품질 비용 1조5400억원을 반영한 2022년 3분기(768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기아는 3분기 전 세계에서 전년보다 2.8% 늘어난 78만5137대의 차량을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그 덕에 매출은 28조6861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 비용으로 3분기에만 1조2340억원을 쓰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까지는 관세 부과 전 쌓아놓은 재고 물량으로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지만 3분기부터는 대미 수출 차량 전부가 25% 관세를 물었다.이에 따라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5.1%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75조4075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3조99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5.3%다. 지난해 3분기보다 합산 매출은 8.6% 증가하고, 합산 영업이익은 37.4%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현대차·기아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조4691억원, 17조81억원으로 집계됐다.기아는 친환경 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