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6시 9분께 필리핀해에 위치한 일본령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부근 해저 70㎞ 깊이에서 규모 6.3(추정치)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오가사와라제도 하하지마(母島)에서 최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강도 분류 기준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가 어려운 정도의 진동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지만 여진과 산사태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구역상 도쿄도(都)에 속하는 오가사와라 제도는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작년 8월 13일에는 오가사와라제도 부근의 해저화산인 후쿠토쿠오카노바에서 대규모 분화가 발생했다.

1945년 이후 일본의 육·해상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분화로 분석된 이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화구에서 수면을 뚫고 나온 연기가 성층권인 16~19㎞까지 피어올랐다.

당시 경석과 화산재 등의 분출물은 최소 1억㎥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석은 해류를 타고 두 달 만에 약 1천300㎞ 떨어진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鹿兒島)현 낙도 지역 등에 밀려들어 경석 부스러기를 삼킨 물고기가 폐사하고 선박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오가사와라제도 규모 6.3 해저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