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기온 역대 2번째 높았다…봄·가을 '이상고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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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도로 1위 2016년과 0.1도 차…10위 내 8개년이 2000년 이후
2월·3월·가을철 '역대급 고온'…기온 유달리 '들쑥날쑥'
작년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봄과 가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이 62개 지점 기상관측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작년 평균기온은 13.3도로, 관측망이 전국에 구축된 1973년 이후 2016년(13.4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2월과 3월,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 '역대 2위 기온'의 이유로 꼽힌다.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이 14.4도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론 1위였는데, 12월 평균기온이 1.9도로 평년(1.5도)을 크게 웃돌지 않았다.
작년 2월은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월말 남풍이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평균기온은 3.6도로 평년기온(1.5도)을 2도 이상 웃돌며 2월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았다.
2월 최고기온은 9.6도로 1973년 이후 2위였다.
지난해 3월은 평균기온이 평년(6.4도)보다 2.5도 높은 8.9도, 최고기온은 14.9도, 최저기온은 3.4도로 모두 1973년 이후 최고치였다.
고온현상에 봄꽃도 일찍 피어 서울에 3월 24일 벚꽃이 피면서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개화시점이 가장 이르기도 했다.
당시 북극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여기에 태평양에서 라니냐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해 3월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작년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은 20.9도로 1973년 이래 1위였다.
가을철에 접어든 이후에도 우리나라 남쪽에 아열대고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우리나라에 따듯한 남풍을 불어넣은 것이 이 기간 이상고온 현상의 이유였다.
작년은 유독 계절 내 기온이 널뛴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평균기온의 변동 폭을 의미하는 표준편차가 '5.3도'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1월 7~10일에는 나흘 연속으로 일 최저기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21~25일에는 일최고기온의 역대 최고 기록이 연이어 바뀌었다.
2월도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 표준편차가 각각 4.5도와 5.7도로 1973년 이래 3위와 2위였다.
봄철을 보면 3월은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았고 4월엔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5월에는 평균기온이 역대 '하위 8위' 수준으로 낮았다.
가을철은 9월초 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가 이후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서울에서 첫얼음(10월 17일)과 첫서리(10월 18일)가 평년보다 17일과 10일 이르게 관측됐다.
10월 평균기온 표준편차는 5.1도로 1973년 이래 최고치였다.
따듯한 초가을을 선사했던 아열대고기압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동시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해 기온이 급격히 바뀌었다.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점차 상승해왔다.
연평균기온 상위 10개년 가운데 8개년이 2000년 이후다.
2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0년 이후가 14개년이다.
/연합뉴스
2월·3월·가을철 '역대급 고온'…기온 유달리 '들쑥날쑥'

봄과 가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이 62개 지점 기상관측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작년 평균기온은 13.3도로, 관측망이 전국에 구축된 1973년 이후 2016년(13.4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2월과 3월,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 '역대 2위 기온'의 이유로 꼽힌다.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이 14.4도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론 1위였는데, 12월 평균기온이 1.9도로 평년(1.5도)을 크게 웃돌지 않았다.
작년 2월은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월말 남풍이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평균기온은 3.6도로 평년기온(1.5도)을 2도 이상 웃돌며 2월 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았다.
2월 최고기온은 9.6도로 1973년 이후 2위였다.
지난해 3월은 평균기온이 평년(6.4도)보다 2.5도 높은 8.9도, 최고기온은 14.9도, 최저기온은 3.4도로 모두 1973년 이후 최고치였다.
고온현상에 봄꽃도 일찍 피어 서울에 3월 24일 벚꽃이 피면서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개화시점이 가장 이르기도 했다.
당시 북극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여기에 태평양에서 라니냐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해 3월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작년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은 20.9도로 1973년 이래 1위였다.
가을철에 접어든 이후에도 우리나라 남쪽에 아열대고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우리나라에 따듯한 남풍을 불어넣은 것이 이 기간 이상고온 현상의 이유였다.
작년은 유독 계절 내 기온이 널뛴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평균기온의 변동 폭을 의미하는 표준편차가 '5.3도'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1월 7~10일에는 나흘 연속으로 일 최저기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21~25일에는 일최고기온의 역대 최고 기록이 연이어 바뀌었다.
2월도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 표준편차가 각각 4.5도와 5.7도로 1973년 이래 3위와 2위였다.
봄철을 보면 3월은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았고 4월엔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5월에는 평균기온이 역대 '하위 8위' 수준으로 낮았다.
가을철은 9월초 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가 이후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서울에서 첫얼음(10월 17일)과 첫서리(10월 18일)가 평년보다 17일과 10일 이르게 관측됐다.
10월 평균기온 표준편차는 5.1도로 1973년 이래 최고치였다.
따듯한 초가을을 선사했던 아열대고기압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동시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해 기온이 급격히 바뀌었다.

연평균기온 상위 10개년 가운데 8개년이 2000년 이후다.
2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0년 이후가 14개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