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10년간 업종별 1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헬스케어' 업종이, 미국은 '필수소비재' 업종이 여타 업종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경우 헬스케어 업종의 1월 평균수익률은 6.85%로 여타 업종을 크게 압도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에너지(3.64%), IT(3.38%), 필수소비재(3.13%)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에는 필수소비재 업종이 2.72%로 최근 10년간 1월 평균수익률이 다른 업종 대비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헬스케어(2.49%), IT(2.33%), 산업재(2.03%) 순을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의 헬스케어와 미국의 필수소비재 업종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46%), S&P500지수 수익률(1.27%)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한국과 미국 모두 지난 10년 중 7년은 1월의 업종 간 수익률 편차가 다른 달 대비 높았다며 1월에는 업종별 수익률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흔히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1월 효과'가 모든 업종에서 통용되지 않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최근 진행한 언택트컨퍼런스 참여자 중 1만7,537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수 전망을 물었더니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KOSPI)과 미국(NASDAQ) 모두 현재 지수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가 코스피가 내년 3,000포인트에서 3,300포인트 사이로 예상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응답자 중 51%가 내년 1만4,000포인트에서 1만5,500포인트 사이로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투자자들은 이미 작년 초의 우상향의 지수 랠리가 아닌 '종목 차별화'가 대두되는 증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온 성장주 외에 다시금 가치주에 주목해볼 때"라고 설명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