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까지 전시되는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와 용을 함께 화폭에 담은 '용호도'(龍虎圖),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한 '호작도'(虎鵲圖) 등 다양하다.
19세기 용호도를 보면 호랑이의 성난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고, 구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은 신비감을 전한다.
호랑이와 까치 그림은 특히 민간에서 유행했는데, 전시에 나온 호작도 속 호랑이는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표현됐다.
솔숲 사이를 지나고 있는 호랑이 11마리를 그린 '월하송림호족도'(月下松林虎族圖), 붉은 옷을 입은 산신과 눈이 빨간 호랑이를 나란히 배치한 '산신도'(山神圖)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호랑이는 예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존재로 여겨졌고, 새해가 되면 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문밖에 붙여 놓았다"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호랑이 모습을 감상하며 힘찬 기운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