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서 18점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호랑이 그림 15건 18점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5월 1일까지 전시되는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와 용을 함께 화폭에 담은 '용호도'(龍虎圖),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한 '호작도'(虎鵲圖) 등 다양하다.

19세기 용호도를 보면 호랑이의 성난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고, 구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은 신비감을 전한다.

호랑이와 까치 그림은 특히 민간에서 유행했는데, 전시에 나온 호작도 속 호랑이는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표현됐다.

솔숲 사이를 지나고 있는 호랑이 11마리를 그린 '월하송림호족도'(月下松林虎族圖), 붉은 옷을 입은 산신과 눈이 빨간 호랑이를 나란히 배치한 '산신도'(山神圖)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호랑이는 예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존재로 여겨졌고, 새해가 되면 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문밖에 붙여 놓았다"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호랑이 모습을 감상하며 힘찬 기운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