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새해 첫판서 꼴찌 하나원큐 잡고 9연승…박지수 트리플더블
여자프로농구 선두 청주 KB가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박지수를 앞세워 새해 첫 경기에서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에 대승을 거뒀다.

KB는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90-69로 크게 이겼다.

18승 1패가 된 KB는 2위(11승 6패) 아산 우리은행과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지난해 11월 26일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한 뒤 한 번도 안 진 KB는 9연승을 신고하며 기분 좋게 2022년을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최하위(3승 15패)에 머물렀다.

KB, 새해 첫판서 꼴찌 하나원큐 잡고 9연승…박지수 트리플더블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기세를 시즌 첫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전반전 KB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쿼터를 16-16, 동점으로 마친 하나원큐는 박지수와 매치업에서 주눅 들지 않고 페인트존에서 잇따라 득점한 이정현 덕에 2쿼터 중반 28-2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KB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29-28, KB의 역전을 만드는 염윤아의 3점 슛이 꽂혔다.

박지수가 쿼터 막판 리버스 레이업과 자유투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KB는 37-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B, 새해 첫판서 꼴찌 하나원큐 잡고 9연승…박지수 트리플더블
3쿼터 들어 KB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전반에 잠잠했던 강이슬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KB가 달아나게 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는 박지수도 정면에서 3점을 꽂아 KB가 67-54로 앞서나가게 했다.

전반전 38%였던 KB의 3점 성공률은 경기가 끝났을 때 52%를 찍었다.

박지수는 이날 28득점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BNK 썸과 경기에 이은 박지수의 올 시즌 2번째 트리플더블이다.

염윤아와 강이슬이 나란히 18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