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특수에 들썩…라스베이거스 상인들 "생큐,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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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호텔방 1200개 하루 만에 꽉 차
현지선 "이게 얼마만이냐" 들떠
오미크론發 흥행부진 우려 불식
국내기업·스타트업 맹활약 기대
"오프라인 미팅 수요 폭발할 것"
라스베이거스=도병욱 산업부 모빌리티 팀장
호텔방 1200개 하루 만에 꽉 차
현지선 "이게 얼마만이냐" 들떠
오미크론發 흥행부진 우려 불식
국내기업·스타트업 맹활약 기대
"오프라인 미팅 수요 폭발할 것"
라스베이거스=도병욱 산업부 모빌리티 팀장
“비어 있는 1600개 객실 중에 내일 체크인하는 방만 1200개가 넘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4성급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만난 리셉션 담당 매니저 크리스티나는 들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약자 대부분은 CES 2022 참석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손님”이라며 “팬데믹으로 적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숙박비는 2배 가까이 올랐고, 예약률도 평소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CES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으로 CES가 열렸던 지난해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불과 1주일 전 오미크론 확산으로 구글 제너럴모터스(GM) 엔비디아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오프라인 전시 불참’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사를 포함해 총 2200개 이상의 기업이 ‘현장 참가’ 계획을 바꾸지 않으면서 오는 5일부터 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한국경제신문 취재진이 살펴본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전체가 들떠 있다’는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졌다. 연말 송년 분위기에 더해 “CES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빅테크의 불참으로 김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라스베이거스의 관문 매캐런국제공항은 패스트푸드점에 10m 넘는 줄이 생길 정도로 북적였다. 기자가 타고 온 샌프란시스코발 75석 규모 여객기엔 빈자리가 단 한 개뿐이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우버 기사 존은 “오미크론 때문에 올해 CES도 취소될 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며 “팬데믹 이전 CES 때는 20만 명 이상이 도시에 방문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일부 빅테크 기업의 불참으로 예년보다 관람객이 감소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하자 “그래도 지역 경제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자에게 “그레이트(great), 생큐”란 단어를 연발했다.
시내 음식점에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점심께 방문한 멕시코 음식점 ‘카보 와보 칸티나’는 30여 개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서빙 직원은 “각종 전시행사가 재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CES 특수에 대비해 임시 직원을 10명이나 더 뽑았다”고 설명했다.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2가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현장 행사에 불참한 대기업의 빈자리는 스타트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CES 2022에서 공개될 새로운 혁신과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쇼는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 기업들도 혁신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공개하겠다며 벼르는 모습이다. 불참 업체들이 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이어서 오히려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미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 직접 개발한 혁신 기술을 선보여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솔루션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오프라인 미팅’에 목말라하고 있다”며 “행사 시작 전에도 벤처캐피털(VC)과 미팅이 잡혀 있어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4성급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만난 리셉션 담당 매니저 크리스티나는 들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약자 대부분은 CES 2022 참석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손님”이라며 “팬데믹으로 적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숙박비는 2배 가까이 올랐고, 예약률도 평소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CES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으로 CES가 열렸던 지난해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불과 1주일 전 오미크론 확산으로 구글 제너럴모터스(GM) 엔비디아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오프라인 전시 불참’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사를 포함해 총 2200개 이상의 기업이 ‘현장 참가’ 계획을 바꾸지 않으면서 오는 5일부터 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한국경제신문 취재진이 살펴본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전체가 들떠 있다’는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졌다. 연말 송년 분위기에 더해 “CES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빅테크의 불참으로 김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라스베이거스의 관문 매캐런국제공항은 패스트푸드점에 10m 넘는 줄이 생길 정도로 북적였다. 기자가 타고 온 샌프란시스코발 75석 규모 여객기엔 빈자리가 단 한 개뿐이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우버 기사 존은 “오미크론 때문에 올해 CES도 취소될 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며 “팬데믹 이전 CES 때는 20만 명 이상이 도시에 방문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일부 빅테크 기업의 불참으로 예년보다 관람객이 감소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하자 “그래도 지역 경제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자에게 “그레이트(great), 생큐”란 단어를 연발했다.
시내 음식점에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점심께 방문한 멕시코 음식점 ‘카보 와보 칸티나’는 30여 개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서빙 직원은 “각종 전시행사가 재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CES 특수에 대비해 임시 직원을 10명이나 더 뽑았다”고 설명했다.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2가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현장 행사에 불참한 대기업의 빈자리는 스타트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CES 2022에서 공개될 새로운 혁신과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쇼는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 기업들도 혁신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공개하겠다며 벼르는 모습이다. 불참 업체들이 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이어서 오히려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미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 직접 개발한 혁신 기술을 선보여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솔루션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오프라인 미팅’에 목말라하고 있다”며 “행사 시작 전에도 벤처캐피털(VC)과 미팅이 잡혀 있어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