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찍을 후보는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
"선대위 복귀의사 없어"…尹과 만남에도 "딱히 계획없다"
이준석 "윤석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종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확실한 대선 승리 전략과 관련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YTN플러스 '안녕, 대선?'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인터뷰는 래퍼 퀸와사비와 함께 진행됐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제 생각엔 윤 후보의 장점이 많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선대위 이탈 이후 윤 후보와의 서먹한 기류를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30이 찍을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윤핵관에 포위된 윤석열',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 '허경영' 등 선지 중에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을 택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주변 인물 구성에 변화를 준다고 하면 당연히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이 제일 낫지 않을까"라며 "'윤핵관에 포위된 윤석열'이 되면 허경영을 찍을 수도 있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허경영 씨를 찍겠단 생각보다는 이 후보는 절대 찍을 일이 없고, 다만 우리 후보의 최근 행보가 20대가 보기에 불만족스럽다면 허경영을 찍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자기 의사를 표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윤석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종합)
이 대표는 인터뷰 촬영날(12월 28일)을 기준으로 선대위 사퇴 이후 윤 후보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후보 직속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선 "당에 들어온 이상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고 적당히 좀…자기 의견 얘기하는 건 좋은데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자꾸 이상한 얘기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선 "지금까지 토론에서 했던 말을 제대로 지킨 적이 별로 없다.

말 기술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 진지한 정책들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이분이 토론에서는 말을 잘한 것 같은데 말해놓고 다음 주에 했던 얘기를 바로 철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재명 후보가 배우자 김혜경 씨와 함께 찍은 크리스마스 캐럴 영상에 대해서도 "볼 것도 없다.

용쓰고 있겠다.

유치하다"고 혹평을 했다.

이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캐럴 하나 부른 것 가지고 갑자기 후보를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애초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며 "이분(이재명 후보)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와서 인사도 하는데 쫓겨난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준석 "윤석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종합)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자리에서도 윤 후보와의 냉랭한 기류를 유지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윤 후보를 만난 것은 지난달 21일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