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이유로 가계 전기료와 천연가스 가격을 1일부터 크게 인상했다.

터키 현지 언론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의 가계 전기료 인상률은 52%~130%에 달했다.

터키는 1월부터 월 150킬로와트시(kWh) 이하 사용 가계에는 1kWh당 1.37 리라(0.09 달러), 그 이상 사용 가계에는 1kWh당 2.06리라(0.14달러)를 부과하는 누진 전기료 제도를 도입했다.

터키 국영 석유·가스 공급사 보타스는 또 이날부터 가스요금을 가계는 25%, 발전소는 15%, 공장은 50% 인상했다.

이 같은 전기료 및 가스 가격 인상은 터키의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한층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터키의 연 인플레율은 지난 11월 21%를 기록했고, 12월엔 3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터키는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홀로 기준금리를 거듭 인하해 자국 화폐가치 폭락과 물가 급등, 주가 폭락의 삼중고에 시달려 왔다.

터키, 가계 전기·가스 요금 대폭 인상…국제에너지가 급등 들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