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7건이 과속·음주…오토바이 관련 교통사고가 전체 80% 넘어
사흘간 사망자 151명…태국 '위험한 일주일' 교통사고 속출(종합)
태국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어김없이 과속과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재난예방국은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31일 하룻동안 태국 전역에서 교통사고 555건이 발생해 65명이 숨지고, 5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9∼31일 사흘간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51명과 1천320명으로 늘었다.

다만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부상자 수가 각각 18.8%, 24.5%, 19.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과속(36.4%)과 음주(34.8%)로 10건 중 7건이 이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 사이에 발생했다고 재난예방국은 밝혔다.

특히 오토바이가 포함된 교통사고가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최근 태국 교통 당국은 연말연시를 맞아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자는 캠페인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연말연시인 12월 29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해 당국이 이 기간을 '위험한 일주일'이라고 부르며 안전운행을 당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