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길목에서 멈춰 아쉬워…올해 경기 회복 기대"

2021년 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천200만명을 넘었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관광객은 1천201만3천924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제주 입도 관광객 1천23만6천445명(확정치)보다 17.4% 늘었다.

내·외국인 별로 보면 내국인 누적 관광객은 1천196만5천646명, 외국인 누적 관광객은 4만8천278명이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도 코로나19 사태로 끊긴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며 제주 관광을 이끌었다.

제주가 해외여행 대체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제주 재방문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4월부터 상춘객이 몰리며 한 달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기 시작했다.

4월(108만2천861명)과 5월(113만6천452명), 6월(113만8천867명), 7월(113만1천512명), 10월(122만2천94명), 11월(120만4천344명) 등 월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한 횟수가 연중 절반인 6차례였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는 8월(113만3천95명)과 10월(107만8천243명), 11월(114만3천700명) 3차례에 불과했다.

평상시 제주에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현상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관광객이 몰리자 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백신 접종,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등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확진자 폭증 사태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12월 들어 여행심리가 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도는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라 제주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의 새해 해맞이 탐방을 전면 통제했다.

대표 해맞이 행사인 성산일출축제를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비대면(온라인)으로만 개최하고, 한라산 해넘이·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을 전면 통제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아쉽게도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일상회복의 길목에서 잠시 멈췄지만 희망을 품고 2022년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전처럼 경기가 호전돼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