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제학·우리,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 우리, 행복합시다 = 김형석 지음.
1세대 철학자이자 '백세 일기', '백년을 살아보니', '영원과 사랑의 대화' 등의 책을 펴내온 저자의 신간 에세이다.

한 일간지에 연재한 '김형석의 100세 일기' 중 몇 편을 고르고, 새로 쓴 글도 추려 엮었다.

새해에 우리 나이로 103세가 되는 저자는 사명감을 갖고 인생의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매일 크고 작은 강연과 집필 요청에 응하며 성실하게 보내고 있다.

'나를 사랑해준 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에서란다.

책은 100세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그리움과 감사를 보낸 '진실과 사랑이 남는다', 인생길에서 얻은 삶의 웅숭깊은 지혜가 실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서'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김영사. 244쪽. 1만3천800원.
[신간] 우리, 행복합시다
▲ 행복경제학 = 박정원 지음.
현대 한국인의 행복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평균 행복도가 낮고, 행복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락한다.

저자는 '인간의 행복은 자신이 사는 사회체제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저행복의 원인을 시장경제 체제에서 찾는다.

교육, 직장 등 삶의 주요 영역에서 이뤄지는 경쟁이 협력과 공감을 사라지게 했고, 가까운 사람들마저 경쟁자로 여기면서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관계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그동안 경제학에서 제시한 다양한 행복의 정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가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상호 협력해야 비로소 행복이 커진다는 얘기다.

한울엠플러스. 376쪽. 3만4천원.
[신간] 우리, 행복합시다
▲ 우리,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 추기옥 지음.
우리나라 노인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노인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저자는 노인이 아름답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나이 드는 게 아름다운 것인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노후를 꿈꾼다.

하지만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노년은 저절로 찾아오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나이가 들면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야 하며, 늦게까지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고 자기 결정권과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노년기에 닥칠 다양한 어려움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비책을 미리 세워야 하고, 외롭지 않기 위해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풀빛. 256쪽. 1만8천원.
[신간] 우리, 행복합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