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커버리지 작년의 3.5배로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를 30일 발표했다.올해 10월 기준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옥외에서 통신 3사의 5G 사용가능 지역 평균 넓이는 1만9044.04㎢로, 지난해 하반기(5409.3㎢)의 3.5배로 확대됐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도시 지역 대부분에, 중소도시는 동 지역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우선구축 대상으로 지정된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0여개 중 5G 이용이 가능한 시설 수는 3사 평균 4420개로 전년(2792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5G가 실제 접속되는 면적의 비율은 평균 95.36%로 전년보다 4.37%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1028개 전체 지하철 역사(지상역 및 지하역 전체, 경전철 포함) 중에는 974곳(95%)에 5G 망이 구축됐다. 지하철 객차에서 이동하며 측정한 결과 전국 34개 노선에서의 5G 접속 가능 비율은 평균 89.39%로, 지난해보다 13.17%포인트 높아졌다.
고속철도 역사는 전체 63곳 중 3사 평균 60곳에 5G 망이 구축됐다. 고속철도 노선에서의 5G 접속 가능 비율은 3사 평균 86.93%로, 지난해보다 17.59%포인트 개선됐다. 또 주요 고속도로는 141개 구간 중 3사 평균 124개 구간(88%)에 5G 망이 구축됐다. 10개 노선 표본 점검 결과 5G 접속 가능 비율은 평균 83.52%였다.
LTE 속도 저하 문제 여전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전년(690.47Mbps)보다 16.1% 향상됐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3사 평균 1.88%로, 전년(5.49%)보다 3.61%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5G 망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5G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LTE로 전환되기 때문이다.접속 지연시간은 3사 평균 18.61ms(밀리초)로, 전년(30.62ms)보다 39.2% 개선됐다.
다만 5G 속도는 빨라졌지만 지난해부터 지적돼 온 LTE 속도 저하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앞서 2019년 전국 LTE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158.53Mbps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3.10Mbps, 올해는 150.30Mbps로 떨어졌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지난해에는 농어촌과 중소도시의 LTE 속도가 떨어져 과기정통부에서도 품질관리 노력을 많이 했다"며 "현재 5G는 비단독모드(NSA) 기술로 제공되고 있어 LTE를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대도시의 경우 5G 가입자가 늘어나며 LTE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올해 평가 결과에 대해 "더 많은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통신 3사의 적극적 5G 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지속적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등에서 통신사들이 5G 설비 투자를 전년 수준으로 투자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라며 "2022년에는 농어촌 5G 공동망도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