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딥노이드에 대해 회사의 핵심 플랫폼인 ‘DEEP:PHI’가 장기적으로 의사들 사이에서 효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이한 사용 환경과 대학들의 DEEP:PHI 관련 교과과정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플랫폼에 모이는 의사 수가 늘면서, 플랫폼으로서의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교기업 대비 경쟁 우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딥노이드는 의료 인공지능(AI) 분석 기업이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체 인공지능 솔루션(DEEP:AI) 기반 AI 의료기기(DEEP:SPINE 및 DEEP:CHEST 등)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며 ‘투트랙’ 전략을 내걸고 있다. DEEP:PHI는 AI 모델 학습 및 제품 개발용 플랫폼이다. 의사들이 딥노이드의 데이터와 기술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회사의 병원 내 의료 정보 처리 시스템 ‘DEEP:PACS’과 연동도 가능하다.

특히 DEEP:PHI 플랫폼에 주목하라고 했다. 프로그래밍이나 코딩 없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활용해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백준기 연구원은 “AI 의료기기 개발에서 데이터 레이블링(Data Labeling)과 유효성 검증 등 핵심 역할은 의사의 몫”이라며 “현재 DEEP:PHI 사용자 수는 작년 40명대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기준 400명에 육박하며 의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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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대 의대는 DEEP:PHI를 활용한 과목을 정규 과목에 포함했다고도 했다. 부산대 외에 대학에서도 AI 커리큘럼 채택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DEEP:PHI를 활용한 교과 과정 확대는 잠금(락인) 효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DEEP:PHI에 소셜 기능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공동 연구 등 참여 의사들의 네트워크 확대도 기대된다”고 했다.

딥노이드의 매출은 올해 15억원을 전망했다. 내년에는 50억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봤다. AI솔루션 판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온프레미스(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 솔루션 매출, 부산대 등 교육 관련 서비스 매출 확대 영향이다.

백 연구원은 “현재 딥노이드의 시가총액은 매출 규모가 유사한 비교군(피어그룹) 수준이지만 타사와 달리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강점이 있다”이라며 “플랫폼에 집결되는 의사 수가 지속 증가 중이라는 점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