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현장 81곳에 안전 재킷 지급…중대재해 예방 총력
한국철도, '입는 에어백'으로 직원 안전사고 예방한다
한국철도(코레일)는 29일 높은 곳에서 작업(고소 작업)하는 현장 직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웨어러블 에어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에어백은 고소 작업자가 착용하는 안전 재킷으로, 추락을 감지하면 0.2초 이내에 자동으로 팽창해 목과 척추 등 신체 주요 부위를 보호한다.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추락사고로 인한 치명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철도 현장 81곳에 지급해 작업자가 착용하게 된다.

고소 작업이 많은 전기 분야에 우선 보급하고 타 분야에 순차 적용한 뒤 외부 공사업체와 계열사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 8월부터 전기 분야 작업자를 대상으로 30일간 시범 운용을 거쳐 야간 시인성 향상, 작업 도구 보관 등 개선의견을 반영해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

한국철도, '입는 에어백'으로 직원 안전사고 예방한다
아울러 코레일은 2만5천V(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차선 유지보수 작업에서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용 접촉식 검전기 1천805개를 지급하고, 고소 작업 공간에 안전 펜스를 설치한 안전 점검대를 1천379곳에 마련하고 있다.

철도 건설 단계부터 선로와 전차선 유지보수를 위한 필수 안전설비를 의무화하도록 국가철도공단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손명철 코레일 전기기술단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 에어백 등 2중·3중 안전장치 마련에 힘쓰겠다"며 "실효적 중대 재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현장과 사람 중심의 안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