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배당락 이후 매물 압력 높아져…1∼2월 변동성 확대"
대신증권은 29일 배당락 이후 매물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내년 1∼2월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2월 코스피 반등 시도에 힘을 실어준 기관 프로그램 매수, 외국인 매수가 배당락 이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이다.

투자자는 전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기관은 배당락일 하루 전인 28일에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조3천억원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개인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등을 위해 3조2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프로그램 매매 패턴을 보면 12월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는 다음 해 1월, 2월에 대부분 청산돼 왔다"며 "12월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가 5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봤을 때 연초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2월 대차잔고가 7조원 감소했고, 공매도 잔고가 2천950만주 줄어들었는데 1월에 급증할 수 있다"면서 "내년 1∼2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월에는 코스피와 대형주보다는 코스닥과 중소형주 단기 매매가 전략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12월 개인의 대규모 매물은 1월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되는데, 이 과정에서 코스피와 대형주보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된다"며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