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건서 작년 94건으로 ↑…9년간 연평균 47% 늘어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특허출원 급증
차세대 태양전지로 유망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94건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47% 증가했다.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특허출원 급증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화합물을 포함하는 태양전지로, 저렴한 원소로 화합물을 구성할 수 있고 저온 공정이 가능하며 다양한 원소들의 조합으로 구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태양전지 시장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이를 중국이 석권하고 있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1천도 이상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여 많은 에너지가 소비돼 제조단계에서 상당한 탄소를 배출한다.

최근 미중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은 불안정할 수 있다.

저탄소 경제 상황에서 효율이 떨어지는 산업은 대체재가 필요하며, 이를 극복할 대체재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꼽는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665건 중 내국인 출원이 89%를 차지했다.

이 중 대학 315건, 연구소 113건으로 연구기관 출원이 64%에 달했다.

출원인별로는 한국화학연구원 46건, 엘지화학 40건, 고려대 38건, 성균관대 31건, 엘지전자 24건 순이다.

특허청 차세대에너지심사과 이규재 심사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국내 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중국 주도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라며 "차세대 태양전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특허출원을 통해 권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