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인도태평양 경제협력 구상' 대응 내부 TF 가동
정부가 미국이 구상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관련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IPEF 검토를 위한 'IPEF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인 경제협력 구상을 말한다.

무역원활화,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경제, 탈(脫)탄소 청정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해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 22일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간 유선 협의에서 IPEF 관련 논의가 이뤄진 지 일주일 만에 내부 TF가 꾸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IPEF 대응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실익을 더욱 광범위하게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앞으로 미국 측 IPEF 구상의 배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분야별 예상 협력 의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미측의 IPEF 구상이 내년 중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신규 협력 방안 발굴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대진 통상차관보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이 TF를 공동주재하며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의 여러 국·과장이 참여한다.

다음번 회의 때는 국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위해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