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일괄 전환 등 요구
서대문구 공단 노조 구청장실 앞 점거 농성…구청장 "불법 시위"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노조원들이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서대문구청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2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전날부터 공단 노조원 40여명과 민주노총 관계자 50여명 등 총 90여명이 구청장실 입구와 복도 일부를 무단 점거한 채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단과 노조 측은 올해 4∼11월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위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가운데 노조 측이 불법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협상 대신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한 일일뿐더러 요구 내용도 형평성에 어긋나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단 측과 노조 간 상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면 이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날 오후 3시 문 구청장이 참여하는 합동 면담을 노조 측에 제의했으나 불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