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체육강사 거쳐 간 학원 등 7개 시설서 잇따라 감염

대구 북구 어린이집 두 곳과 동구 유치원에서 최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한 확산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델타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빠른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28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북구 A어린이집 관련으로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4일 교사 1명이 확진돼 원생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한 결과 원생과 교사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누적 확진은 43명으로 늘었다.

북구 B어린이집 관련으로도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교사 1명이 지난 25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추가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와 누계는 41명이다.

또 동구 C유치원에서도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은 49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수성구 D유치원 관련으로도 11명이 신규 발생했다.

이들 어린이집 2곳과 유치원 2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누계로 14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한 체육강사 2명이 잇따라 확진된 점으로 미뤄 이들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또 이들 4곳 외에도 체육강사 2명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수성구 학원, 달서구 학원, 서구 어린이집 등 3곳에서도 소규모로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체육강사 2명을 포함해 13명에게서 최근 우세 종인 델타변이가 검출되지 않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질병관리청에 전장유전체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오미크론변이 확진자는 2명이고, 21명은 오미크론 감염 추정, 2명은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49명 증가한 2만2천73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달서구 소재 병원(1명), 중구 소재 병원(4명), 서구 소재 병원(4명), 달서구 소재 교회(2명)에서 추가로 나왔다.

병상가동률은 평균 52.6%로 위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2.4%, 중등증 병상 56.7%, 생활치료센터 42.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