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통신조회 거짓 답변…허위공문서작성 혐의 고발 예정"
李형제 갈등 다룬 '굿바이 이재명'엔 "필독서…무엇이 두려워 판매금지 가처분?"
野 "대장동 몸통 이재명·與정보보위대 공수처" 쌍끌이 공세(종합)
국민의힘은 28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통신기록 조회 논란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쌍끌이 공세'를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미 검찰 수사로 두 명의 핵심 관계자가 비극적 생을 마감했다"며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특검을 추진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 새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점을 거론한 것이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대장동 사업 판을 설계한 몸통인 이재명 후보가 버젓이 활개 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지자 이 몸통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권 총장은 "애국열사도 아니고, 훈련된 공작원도 아니고,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고 한들 가족을 다 버리고 목숨을 끊는 것이 쉬우냐"며 "이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비리의 실체는 파묻히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野 "대장동 몸통 이재명·與정보보위대 공수처" 쌍끌이 공세(종합)
공수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비롯해 언론계와 정치권 인사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을 두고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했다.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은 "공수처가 야당에 대한 무작위 불법사찰을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지난 13일 공수처가 자신에게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오늘 (통신사로부터) 받은 통신조회 확인서에 따르면 공수처는 10월 1일 제 통신자료도 요청했다"며 "명백한 허위공문서 작성이다.

공수처를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 수사가 한창인 10월 1일 당시 경선캠프 김병민 대변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면서 "김 대변인은 공수처 수사대상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명백한 야당 대선후보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尹)수처이자 여권의 정보 보위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법사찰에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野 "대장동 몸통 이재명·與정보보위대 공수처" 쌍끌이 공세(종합)
한편, 당 이재명비리 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가처분 신청을 12월 22일에 했는데 책은 24일에 나왔다.

정식 출판되기도 전에 '빨리 막자'며 신청서를 냈다"며 "출판의 자유는 헌법상 자유다.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책을) 특위 필독서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제부터 절반 정도 읽었는데 재밌다"며 "잘못하면 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하늘이 두려운 줄 모른다.

천하의 사기꾼으로 인정되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가 저질러 놓은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 아킬레스건을 끊어야 한다"며 "'굿바이 이재명'을 만들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