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대변인, 해당 영상에 "천재다" 글 올렸다 삭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전격적인 사과와 관련해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배경음악을 활용한 '편집 영상'이 SNS 등에서 입길에 올랐다.
김씨의 사과가 진정성 없다고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를 매개로 김씨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전날 김씨의 사과 직후 '오늘 김건희 사과 요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김씨의 사과에 가수 신승훈씨의 노래를 입힌 것이다.
김씨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술회하는 부분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삽입곡이기도 한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깔았다.
제대로 된 대국민 사과를 한 게 아니라 개인사를 언급함으로써 감성에 호소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 빌리브'의 작곡가인 김형석씨도 트위터에서 "저작권 사용을 허용한다"고 적었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작곡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도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천재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부인이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다가 겨우 어제 나오셨다"며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음악과 함께 조회 수 100만을 넘게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보통 사과를 하시면 질문도 받고 대화를 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한데, 오히려 황급히 퇴장하면서 악어의 콧물만 보여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연애편지는 집에서 주셔도 되는데 왜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 남편에게만 사과하셨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