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환적화물 동시 증가로 올해보다 3.5% 늘어날 듯
부산항, 내년에도 물동량 증가세 지속…2천350만TUE 목표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내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2천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천60만TEU, 환적 물동량은 5.0% 늘어난 1천290만TEU가 목표다.

전체적으로 2천270만TEU로 예상되는 올해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만공사는 수출입 예측모델과 주요 선사 대상 설문조사 등을 거쳐 도출한 내년 전망치 2천306만TEU보다 목표를 1.9% 높게 설정했다.

내년도 수출입 물동량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주요 지역 10개년 GDP 성장률과 부산항 전체 물동량 상위 80%를 차지하는 교역 국가의 18년간 물동량을 반영한 분석 기법이 적용됐다.

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 인플레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에도 부산항 신항의 신규 터미널 개장 등 항만 운영 여건과 효율성 개선,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 등으로 전망치를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부산항, 내년에도 물동량 증가세 지속…2천350만TUE 목표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할 때 부산항에 약 15만원의 직·간접적인 수입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반영하면 올해만 모두 1조8천억원의 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글로벌 해운동맹 회원 선사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부산항 경쟁력을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강준석 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부산항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물류난 속에서도 세계 2위 환적항의 위상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환적 경쟁력 유지와 신규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항만 운영 효율화 정책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