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직위' 의혹 제기
"회사 등기부엔 감사로 등재, 감사는 이사겸직 금지…스펙 만들기 의혹"
민주 "김건희, 서울대 GLA 지원당시 '기획이사'? 실제는 '감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서울대 GLA 과정 입학자 명단에 따르면, 김씨는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 직위로 서울대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김 씨는 회사 설립 시부터 2006년 11월까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감사로 등재돼 있음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법 제411조에서 감사의 이사 겸직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할 무렵인 2006년 5월∼6월경 기획이사로 재직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서류에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 2003년 12월 2일부터 재직했다고 기재했지만 이 회사 설립일은 2004년 11월 30일이라는 내용도 지적한 바 있다.

김병기 TF 단장은 "서울대 GLA 과정은 국고가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투명하고 철저한 입학생 선발 절차는 필수"라며 "등기부상 명백히 감사라고 기재되어 있는 김씨가 '기획이사'라는 직함으로 선발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가 김씨의 스펙 만들기용 회사였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씨가 근무를 시작했다고 한 2003년 12월부터 국민연금 가입증명서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급여계좌 공개 등을 통해 쉽게 증명할 수 있으니 관련 자료를 국민들께 신속히 공개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