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홍' 복싱협회, 대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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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27일 이사회서 복싱협회 관리단체 지정 심의
회장 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복싱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내 경기단체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총회에는 참석 대상인 대의원 18명 중 9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10명)를 채우지 못했다.
협회는 지난 1월 회장 선거 이후 이날까지 모두 5차례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5번 모두 과반 정족수에 미달했다.
지난 1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윤정무(가림종합건설 대표) 당선인은 총회에서 회장 인준에 대한 승인이 안 돼 회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부정선거 의혹을 지적하며 총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데에는 또 다른 출마 예정자와의 사전 담합이 있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에 이사회 논의를 거쳐 당선 무효를 결정했지만, 법원에서는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윤 당선인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당선인 자격을 회복했지만, 대의원총회가 계속 무산되면서 협회 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지도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협회의 첫 두 차례 정기 대의원총회가 무산되자 관리단체 지정을 예고했다.
또다시 정기총회가 무산돼 회장 인준 처리가 지체될 경우 지원금 또는 지원사항에 대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관리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번째 정기 대의원총회 역시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협회는 이후에도 9월 27일과 이달 24일 두 차례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역시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현재 협회는 윤 당선인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완전히 둘로 갈라져 극단적인 대치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 집행부가 선임되지 못한 것은 물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이끌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이 차질을 빚는 등 파행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대한체육회가 칼을 빼 들었다.
체육회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복싱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심의한다.
협회가 1년 가까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이지 못한 이상, 관리단체 지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협회의 임원진은 해임되고, 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단체 운영을 맡게 된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 안에 정상화하지 못한 단체는 회원에서 제명될 수 있다.
복싱계 관계자는 "지난 1월 회장 선거 이후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안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내 경기단체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총회에는 참석 대상인 대의원 18명 중 9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10명)를 채우지 못했다.
협회는 지난 1월 회장 선거 이후 이날까지 모두 5차례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5번 모두 과반 정족수에 미달했다.
지난 1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윤정무(가림종합건설 대표) 당선인은 총회에서 회장 인준에 대한 승인이 안 돼 회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부정선거 의혹을 지적하며 총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데에는 또 다른 출마 예정자와의 사전 담합이 있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에 이사회 논의를 거쳐 당선 무효를 결정했지만, 법원에서는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윤 당선인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당선인 자격을 회복했지만, 대의원총회가 계속 무산되면서 협회 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지도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협회의 첫 두 차례 정기 대의원총회가 무산되자 관리단체 지정을 예고했다.
또다시 정기총회가 무산돼 회장 인준 처리가 지체될 경우 지원금 또는 지원사항에 대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관리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8월 3번째 정기 대의원총회 역시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협회는 이후에도 9월 27일과 이달 24일 두 차례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역시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현재 협회는 윤 당선인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완전히 둘로 갈라져 극단적인 대치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 집행부가 선임되지 못한 것은 물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이끌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이 차질을 빚는 등 파행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대한체육회가 칼을 빼 들었다.
체육회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복싱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심의한다.
협회가 1년 가까이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이지 못한 이상, 관리단체 지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협회의 임원진은 해임되고, 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단체 운영을 맡게 된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 안에 정상화하지 못한 단체는 회원에서 제명될 수 있다.
복싱계 관계자는 "지난 1월 회장 선거 이후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안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